‘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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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3년 1월 19일 파주 군부대에서 천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캐나다 특사단이 22일 출국한 가운데 양국 간 안보·방위산업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사단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수주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사단은 이날 출국해 캐나다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안보·방산,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특사단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장을 맡고 맹성규·김주영 민주당 의원이 단원으로 참가한다.
특사단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현지에서 캐나다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며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 정부 의지를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방산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가져올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방산 협력 중에서도 핵심은 CPSP 사업이다.
캐나다는 3000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CPSP 사업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을 공급할 방산업체를 찾고 있다. 잠재적 사업 파트너들을 상대로 지난해 9월 공식 정보제공요청서(RFI)를 게시했고 이르면 2026년 계약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방위사업청이 ‘원팀’으로 뭉쳐 캐나다 정부에 ‘도산안창호급 잠수함’(KSSⅢ) 건조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CPSP 사업을 따내기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 김 의원을 특사단장으로 파견하는 것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CPSP 사업 수주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한국의 신임 대통령이 취임 후 캐나다에 특사를 파견한 전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해당 국가와 인연이 없는 군 장성 출신인 김 의원을 특사로 보낸 것 역시 CPSP 사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방산 수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제1회 방위산업의 날 행사 비공개 토론회에서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우리 방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잠수함 구매를 부탁하러 간 이유가 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