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 “우크라와 3차 종전 협상, ‘기적’ 기대하지 않는다”

크렘린궁 대변인 “포로 교환 정도도 성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종전 협상에서 ‘기적적인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협상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할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상황 해결 문제는 매우 복잡해 포로 교환이나 전사자 시신 송환 등에 합의하는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협상이 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타스 등 러시아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양국 대표단이 이스탄불에 도착하고 협상은 24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3차 협상이 이번 주에 열리기를 바라며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의 주제에 대해선 “다른 문제들 외에도 2차 협상에서 양측이 교환한 각서 초안도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일 2차 협상에서 분쟁 해결안을 제안하는 각서를 교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하는 양국 간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최고위급 회담을 하려면 이뤄져야 할 일이 많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을 금지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 이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을 지목한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체결 시한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예측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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