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에 청담르엘 간다”…서울시 신혼부부 위한 ‘미리내집’ 485세대 모집

마곡·신천동 등 6개 단지, 8월 11∼12일 신청
신혼부부 출산시 20년까지 거주 연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에서 열린 ‘미리내집 현장방문 및 신혼부부 간담회’에 참석해 공가주택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의 제5차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서울시는 28일 미리내집 입주자 모집을 공고한다고 이날 밝혔다. 모집 규모는 총 485세대로 오는 11∼12일 이틀간 신청받는다.

이번 공급에는 마곡동(강서), 신천동(송파) 등 생활과 교통이 편리한 6개 신규 단지가 포함되며 43㎡부터 84㎡(이하 전용면적)까지 다양한 입지와 면적의 주택을 선택할 수 있다.

모집 단지 중 가장 많은 196호가 공급되는 마곡엠밸리17단지(강서구 마곡동)는 전용면적 59㎡, 84㎡로 공급된다. 5호선 송정역과 마곡역 사이에 있고 공항철도도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 데다 서울식물원, 습지생태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8호선 몽촌토성역 인근 잠실래미안아이파크(송파구 신천동)는 43㎡, 59㎡ 175호가 공급된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편리한 생활 인프라뿐 아니라 올림픽공원, 잠실한강공원 등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동작구 상도동) 66호 ▷e편한세상 강동프레스티지원(강동구 천호동) 22호 ▷청담르엘(강남구 청담동) 15호 등도 일제히 입주자 모집이 이뤄진다.

전세금은 최저 3억3000만원(동작구 힐스테이트 장승배기역 44㎡)부터 최고 7억7000만원(강남구 청담르엘 49㎡)까지다.

입주 자격은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입주일 전까지 혼인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예비 신혼부부는 기존에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한 사실을 증명해야 했으나, 준공날짜 연기 등으로 당첨자 입주까지 더 걸리는 경우가 많아 혼인사실 증명기간을 입주일 전까지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미리내집은 신혼부부 주거 안정과 저출생 극복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도입한 정책이다. 입주한 신혼부부가 자녀를 출산하면 거주 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하고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매수할 수 있게 지원한다.

지난해 7월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 300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589호를 공급했으며, 4차 모집 당시 평균 경쟁률은 64 대 1을 기록했다.

아울러 시는 8월 중 비(非) 아파트형 미리내집(미리내집 연계형 매입임대주택)을 100호 이상 신규 모집할 예정이다. 신축 아파트의 임대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자 마련된 유형으로 주거형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매입임대주택과 연계했다. 매입임대주택 거주 중에 자녀를 출산하면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할 기회도 제공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규제철폐, 공공지원 등을 통해 재개발·재건축에 속도를 높여 미리내집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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