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억 신축 ‘올파포’ 벌써 벽에 균열이…“이게 말이 되느냐”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에 발생한 균열.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대단지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구 둔촌주공 재건축)’에서 복도 벽면에 발생한 수평 균열로 입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구조안전진단을 공식 요청한 상황이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아파트 3단지 34층 복도 벽면을 따라 길게 이어진 균열 사진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일부 균열은 유리창 주변까지 이어져 우려를 자아낸다.

이같은 상황에 입대의는 현대건설 측에 공문을 보내고 “입주민의 안전과 건물의 구조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밀안전진단은 건축물의 균열·침하·누수 등 이상 징후에 대해 공학적 장비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평가하는 절차다. 필요 시 사용 중지 조치까지 가능하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모습. [연합]


입대의는 현대건설 측에 크랙 발생 위치와 원인 분석 , 현행 V-커팅 방식의 보수 적정성, 재발 가능성과 방지대책, 유사 사례 전수조사 계획 등을 질의한 상태다.

입대의는 이번 수평 균열은 단순 마감재 하자와는 다른, 구조체 문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례적 양상이라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해당 균열이 공개된 직후 AS 총괄소장의 지시에 따라 야간 보수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대형 단지로, 2023년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약 12억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거래가는 28억800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 단지는 과거 2022년 공정률 52% 시점에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공사가 약 6개월간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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