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달성 ‘청신호’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역경제포커스’ 분석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 이전 수준 넘어서


부산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인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마을내 어린왕자 조형물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감천문화마을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올해 부산시가 목표로 한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최근 발간한 ‘지역경제포커스 : 최근 부산지역 관광산업의 주요 특징 및 향후 과제’에 따르면 부산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방문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92만9000명으로 전년도 182만명에 비해 60.9% 증가했다.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2019년 268만8000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부산 관광의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이전인 4월에 외국인 관광객이 106만1000명을 기록한데다 늘어난 크루즈 항차 등으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산시의 연간 외국인 관광객 목표치인 300만명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부는 내다봤다.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요인으로는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비짓부산패스 활성화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 과정에서의 홍보효과 ▷대만 관광객 급증 등이 꼽힌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지출액이 내국인보다 3.8배 많은 데다 GRDP 대비 관광 산업 비중도 제주, 강원에 이어 전국 3위일 만큼 크기 때문이다.

다만 MICE 관광활성화나 경남과 울산 등 인근지역 연계관광 활성화를 통해 부가가치 및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곽승주 한국은행 부산본부 과장은 “고부가가치 MICE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문인력 확충 및 교통 접근성 측면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부산지역만의 관광산업 호조를 넘어 궁극적으로는 광역관광권으로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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