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비싸다?…돈 몰리는 알트코인 [투자360]

이더리움 거래량 올 들어 최고

비트코인과 격차 넉달째 감소

리플 지난달 대비 184% 급등

큰 변동성 알트코인에 투심 몰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가상자산 강세장에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알트코인 시가총액 1위 이더리움은 올해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29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달 이더리움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26억626만달러(약 45조3200억원)로 올 들어 최고치다. 리플의 하루 평균 거래량도 69억1395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1월(85억6995만달러) 이후 가장 높다.

이더리움과 리플의 거래량 증가세는 비트코인보다 두드러진다. 이달 이더리움은 지난달 평균(186억4974만달러) 대비 74.83% 증가했다. 리플은 지난달(24억3273만달러)보다 184.21%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405억6040만달러의 하루 평균 거래량을 기록, 지난달(284억1680만달러) 대비 42.73% 늘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간 거래량 격차는 4달째 줄고 있다. 격차는 지난 ▷4월(168억8556만달러) ▷5월(107억1677만달러) ▷6월(97억6706만달러)에 이어 이달 79억5414만달러(약 11조원)로 좁혀졌다.

거래량 상승이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유동성이 늘어나는 신호 중 하나다. 다만 거래량과 함께 가격이 상승 추세라면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국면으로 해석한다.

이더리움과 리플의 한달 수익률(오전9시 기준)은 각각 55.89%, 44.02%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10.08%)보다 4~5배 높다. 즉 이더리움과 리플 거래량 증가는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는 신호인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12만2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11만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알트코인 유동성 증가는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명시한 지니어스법(GENIUS)이 제정되면서 이더리움 수혜 기대 심리도 반영됐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대부분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기반으로 활용된다. 리플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과 발행사 리플랩스가 출시한 스테이블코인(RLUSD) 성장 기대 등이 반영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로도 기관 중심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9개 이더리움 현물 ETF로 이달 16거래일(3일~25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달 순매수세는 51억2463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월간 기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순매수세다.

국내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수세도 알트코인에 몰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기준 국내투자자 순매수 1위 해외 종목은 비트마인(1억57만달러)이다. 이 기업은 이더리움을 전략적으로 매입하고 있으며 지난 24일 기준 56만6776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더리움 관련주로 한달 새 723% 급등했다. 6위에는 솔라나 2배 ETF(2X SOLANA ETF·3330만달러)가 올랐다. 솔라나는 이더리움과 블록체인 플랫폼을 두고 경쟁하는 알트코인이다. 속도가 빠르지만 이더리움 대비 보안성은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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