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제·관광 등 남부권 핵심 거점 도시 도약 시동”

경남 고성군, KTX 고성역세권, 무인기 종합타운 조성 등 역량 집중


고성군 이상근 산업건설국장이 29일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고성군 제공]


[헤럴드경제(고성)=황상욱 기자] 고성군이 KTX 고성역세권 개발과 무인기 종합타운 조성,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건립 등 대규모 사업을 통해 경남도 남부권역의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고성군 이상근 산업건설국장은 29일 중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KTX 고성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재도전으로 개발 가속=고성군은 KTX 고성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2025년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재도전한다. 2024년 공모에서는 고배를 마셨으나 같은 해 9월 국토부 공공토지비축사업에 선정되며 사업 부지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군은 이를 기반으로 사업 계획을 보완하여 2025년 공모에서는 반드시 선정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될 경우 고성군은 국비 최대 100억원을 확보하고 지방재정 부담 완화, 사업 추진 속도 가속화, 73종 규제특례 적용을 통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민간 투자 활성화를 통해 인프라 확충 및 지역 경제 선순환 효과도 기대된다.

고성군은 총 22만㎡ 부지에 1225억원을 투입해 ▷교통거점형 원스톱 터미널 ▷스포츠·관광 허브 ▷수요자 맞춤형 주거·상업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KTX, 버스, 택시, 공유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연계된 원스톱 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요응답형 버스(DRT), 공유 자동차·자전거 시스템을 운영하여 교통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더불어 신체능력 측정 및 재활센터,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스포츠 시설과 스포츠·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스포츠·관광 중심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스마트 정주 도시로서의 역할도 강화된다. 고령자 맞춤형 주택, 청년·신혼부부 대상 스마트홈, 직장인 맞춤형 주거공간 등을 조성하고 컨벤션·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유치하여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KTX 고성역세권 개발은 2023년 12월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으며, 2026년 12월 사업구역지정 고시 및 개발계획 수립, 2028년 6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32년 준공 및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인기 종합타운, 무인항공기 산업 중심지로 도약=고성군은 드론 및 무인항공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 무인기 종합타운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업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2020년 5월 국비 60억 원을 투입하여 드론전용비행시험장을 조성했으며, 현재 항공안전기술원이 시험비행을 지원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2024년 4월 국비 124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92억원을 투입해 드론개발시험센터를 건립했다. 이곳에서는 기체 구조 시험, 환경 시험 등 총 6가지 시험이 가능하다.

마지막 3단계인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고성군과 LH가 공동으로 시행하며, 총사업비 852억원 중 LH 민간자본 650억원이 포함돼 있다. 2026년까지 투자선도지구 실시계획 승인 후 무인기종합타운 개발방향 및 활성화방안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성군은 드론전용비행시험장과 드론개발시험센터, 산업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드론·무인항공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방침이다.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근로자 주거복지 향상 기여=고성군은 2023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고성읍과 회화면 2곳을 대상으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557억원으로 고성읍 121세대, 회화면 104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2025년 건축기획 용역, 2026년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 2027년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및 착공을 거쳐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해 양촌·용정지구 산업단지 준공 시 대규모 근로자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이 사업은 근로자의 주거 복지를 향상시키고 고성군 정착을 유도하여 인구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군은 이번 사업들을 통해 수도권과 2시간대 생활권 형성을 통한 교통 편의성 증대, 산업단지 내 투자기업 유입 및 신규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및 관광산업 부가가치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근 산업건설국장은 “고성군은 미래 교통 허브, 스포츠·관광 메카, 스마트 정주 도시라는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경남의 핵심 거점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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