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도권 착공 152.1% 증가…‘공급 위축’ 숨통 트이나[부동산360]

국토부 6월 주택 통계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지난 6월 수도권에서만 전년 대비 두 배 넘는 착공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은 공급 선행 지표로 주택 시장 먼 미래의 동향을 예측할 때 쓰인다. 다만 장기적인 공급지표는 개선됐지만 당장 분양 실적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 통계’에 다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수도권 착공 수는 2만416호로 전년 동월(8098호) 대비 152.1% 증가했다. 수도권 착공은 5월에는 9157호로 전년(1만93호) 대비 9.3% 감소했지만 6월에는 오히려 두 배 이상 늘면서 공급이 일시적으로 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 지역 6월 착공은 2079호로 전년(1040호) 대비 99.9%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착공은 8455호로 전년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공급지표를 나타내는 서울과 수도권의 착공 실적은 늘었지만, 당장 분양 실적은 감소했다. 6월 수도권 분양은 8832호로 전년(1만2763호) 대비 30.8% 감소했다. 서울 분양 역시 946호로 전년(2153호) 대비 56.1%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6151호로 같은 기간 30.8% 감소했다.

한편 2013년 6월 이후 12년만에 2만7000가구를 돌파했던 준공 후 미분양 수는 전월 대비 1.1% 감소해 2만6716호로 떨어졌다. 미분양 주택도 6만3734호를 기록해 전월(6만6678호) 대비 4.4% 감소했다.

6월 주택 매매거래는 7만3838건으로 전월(6만2703건) 대비 17.8% 증가했고, 특히 수도권 매매거래가 4만2967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3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특히 매매거래 증가세가 가파랐는데, 1만814건으로 전월(7221건) 대비 49.8% 증가했다. 장미대선 등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는 시기에 서울에 주택을 매입한 이들이 급증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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