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바닥이 갑자기 무너졌다” 창원서 2층집 붕괴…1명 사망, 3명 부상

1일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노후 건물 천장 붕괴 사고 현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남 창원에서 2층짜리 상가주택의 2층 바닥(1층 천장)이 무너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1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6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2층짜리 건물에서 2층 바닥(1층 천장)이 갑자기 무너졌다.

이 건물은 1층은 식품 소매점 등이 있었고, 2층은 가정집인 근린생활시설이다.

사고 당시 1층에는 식품 소매점 업주(50대) A 씨와 지인이 있었는데, 지인은 스스로 대피했지만 A 씨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무너진 천장에 깔렸다.

또 2층에는 30대 B 씨 등 가족 3명이 있었는데 바닥이 무너져 1층으로 추락했다.

대피한 A 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소방이 출동해 인력 61명, 굴착기 등 장비 20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2층에 사는 B 씨 등 가족 3명은 경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1일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노후 건물 천장 붕괴 사고 현장 모습.[연합]


하지만 A 씨에 대한 구조작업은 쉽지 않았고, 약 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 건물은 연면적 약 164㎡·지상 2층 규모로, 1978년 2월 준공됐다. 창원시에 따르면, 건축 관련 법령상 별도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하는 의무가 없어 준공 후 안전 점검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무너진 콘크리트 강도가 약했고. 철근이 많이 부식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등 행정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가 없는지 등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행정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 일정을 잡아 정확한 붕괴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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