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살 돈도 없었다”는 女 코미디언, 너무 더울 땐 ‘이 것’ 끌어 안고 잤다

코미디언 김민경. [김민경 SNS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코미디언 김민경(44)이 신인 시절 겪었던 극심한 생활고를 털어놔 화제다.

김민경은 지난 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5’ 5회에서 데뷔 초에 일정한 수입이 없어 생리대 조차 살 수 없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민경은 KBS 23기 공채 출신 코미디언으로, 운동선수들처럼 계약금을 받는 게 아니어서 일정한 수입이 없었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부업을 뛸 수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공채 개그맨이 된다고 해서 바로 수입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라며 “길거리 공연도 많이 하고 대학로에서 공연도 오래 했다”고 입을 열었다.

‘가보자GO 시즌5’ 김민경 출연 장면. [MBN]

이어 “우리(공채 개그맨)는 프로그램 코너에 출연해야 출연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출연하지 않았으니까 돈을 벌 수 없었다. (코너를 짜기 위해) 회의실에만 있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경은 공채 합격 후 1년 간 수입이 아예 없었다고. 김민경은 “여자들은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리는데 그걸(생리대) 살 돈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본가에 손을 벌리지 않았다는 그는 “열심히 살다 보니 이수근 선배님과 코너를 하고 그러면서 수입이 생겨 ‘이제 됐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처음 계약금을 받아서 신길동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하는 자취방을 구했는데, 너무 더워서 엄마가 보내준 얼린 추어탕을 안고 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당시 폭염에도 에어컨을 살 돈이 없었는데, 모친이 추어탕 식당을 운영해 얼린 추어탕을 보내왔었다는 것이다.

그는 “부모님이 고향으로 내려오라고 할까 봐 (생활고를)말하지 못 했다”며 “보란 듯이 내 차를 끌고 대구에 있는 엄마 가게에 가는 게 목표였다. 엄마가 어깨를 으쓱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2008년 KBS 23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후, 2015년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 합류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이어 그해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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