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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1970년 달 탐사를 떠났다가 폭발 사고로 위기에 빠졌으나 무사히 생존해 지구로 귀환한 아폴로13호의 선장 짐 러블이 지난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7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러블이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 자택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8일 밝혔다.
해군 테스트 파일럿 출신 러블은 NASA의 유인 우주 탐사 계획 ‘아폴로 프로젝트’에 투입돼 1968년 12월 지구 밖 천체를 탐사한 최초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사령선 조종사로 인류 역사상 처음 달 궤도를 비행했다.
1970년 4월 아폴로 13호의 선장으로 부임해 ‘달 착륙’ 임무를 부여받고 우주를 비행하던 중 발사 3일만에 사령선 산소탱크가 폭발, 임무는 ‘생존’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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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러블은 다른 두 대원들과 사투를 벌이며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그는 1994년 아폴로 13호의 귀환 과정을 담은 회고록 ‘잃어버린 달 : 아폴로 13호의 위험한 항해’를 출간했다.
론 하워드 감독은 이 이야기를 이듬해 영화 ‘아폴로 13’으로 만들었다. 러블 역할은 배우 톰 행크스가 맡았다.
사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NASA 본부 소재지에 알린 “휴스턴, 문제가 생겼다”라는 한 마디는 불후의 명대사로 꼽힌다. 영화에선 긴박감을 더하기 위해, 현재형 시제를 썼다.
러벨은 이 영화에 ‘카메오’(cameo)로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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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톰 행크스(왼쪽부터), 짐 러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AP] |
러블은 아폴로 13호 생환 공로를 인정받아 우주인 명예 훈장과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훈장 등을 받았다. 그는 달에 두 번 갔고 달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지구돋이를 최초로 목격한 우주인이었다. 그러나 달을 밟지는 못했다.
숀 더피 NASA 국장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짐의 인격과 확고한 용기는 우리 국가가 달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됐고, 잠재적인 비극을 우리가 엄청난 것을 배웠던 성공으로 바꿨다”며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