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국인 관광객 대상 범죄예방 등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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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에 파견된 한국 경찰의 합동 순찰 활동이 지난달 현지 언론에서 보도됐다. [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청이 한국인 관광객 등 재외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크로아티아 현지에 경찰관 2명을 파견했다. 크로아티아에선 매년 7~8월마다 다국적 치안 행사인 ‘안전한 여행지 프로젝트’가 열려 각국 경찰들이 자국민 보호활동에 나선다. 이번에 파견된 한국 경찰관들도 크로아티아 주요 관광지에서 범죄예방 활동을 펼쳤다.
경찰청은 지난달 15일 재외국민 보호 활동을 위해 크로아티아 경찰청에 경찰관 2명을 파견했다고 11일 밝혔다. 파견 경찰관들은 오는 15일까지 자그레브·두브로브니크 등 크로아티아 주요 관광지에서 한국 경찰 근무복을 착용하고 현지 경찰과 함께 사건사고 대응·범죄예방 등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경찰청은 그동안 주요 국제 행사의 안전지원 및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경찰관 해외 단기 파견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번 파견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재외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국제 안전지원팀 파견 프로젝트’ 활동의 일환으로 재개됐다고 한다.
크로아티아 파견은 2019년 경찰청과 크로아티아 내무부 간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처음 실시됐다. 경찰청은 크로아티아 경찰청이 매년 7~8월 개최하는 ‘안전한 여행지 프로젝트(Safe Tourist Destination)’에 올해까지 총 14명(2019년 6명·2022년 6명·2023년 2명·2025년 2명)을 파견하면서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20개국에서 총 108명의 경찰관이 참여했다. 대부분 폴란드·독일·네덜란드 등 유럽권 출신이지만, 비유럽권에서도 한국 2명·중국 8명·미국 1명 등 총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파견된 한국 경찰관들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자그레브,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등 지역에서 ▷주요 관광지 합동 도보 순찰 ▷안전 여행 홍보자료 배포 ▷경기장·공연장 등 다중밀집 장소 야간 거점순찰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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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에 파견된 수원서부경찰서 강수연 경사(사진 왼쪽)가 현지 관광지인 스플리트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안전여행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
경찰청은 지난 4일 주크로아티아대사관과 경찰청 신속대응팀, 크로아티아 파견 경찰관들과 함께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비상연락체계 점검 모의훈련도 실시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크로아티아 내 한국인 방문객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관광지 인근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이날 경찰청은 2019년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경찰관 5명을 26일간 파견하고 실종자 수색과 신원확인 등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외공관-경찰청-파견자 간 유기적인 신속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다보르 보지노비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내무부장관은 7월 18일 열린 기념행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크로아티아에서 자국 경찰관으로부터 직접 도움을 받고 안전하다 느끼고 있다”라며 참여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청은 그동안 국제 행사에 경찰관을 파견하며 재외국민 보호에 힘썼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는 사상 최대 규모(28명)인 해외 순찰팀을 프랑스 파리에 파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브라질 리우 G20 정상회의·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 각종 국제 행사에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치안협력 및 정보교류 업무도 수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