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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팥빙수.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팥빙수 한 개를 주문해 놓고 팥이 너무 많다며 얼음 리플을 요구해 사실상 2개를 받은 모녀가 악성 후기글까지 남긴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최근 ‘빙수 거지도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시선을 끌었다.
작성자 A씨가 “무려 백화점에”라고 운을 뗀 것으로 보아 백화점 내 입점 매장으로 추정됐다.
A씨는 “고급 옷을 입고 온 60대 아줌마와 30대 딸 둘이 ‘팥빙수랑 과일 빙수 시킬까?’하더니 1인분~1.5인분 양인 팥빙수를 하나 주문했다”고 했다.
이어 “좀 있다가 딸이 오더니 ‘빙수가 너무 많아 덜어먹게 빙수 그릇 하나를 더 달라’고 하셨는데, 빙수가 사이드메뉴인 가게라 빙수 그릇은 모자라서 다른 일회용 용기를 준다니까 ‘됐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 글에 따르면 팥빙수를 절반 정도 먹은 뒤 60대 여성이 와서는 “우리 딸이 팥을 안 먹는데 팥이 많아서 기분 잡쳤어. 얼음 좀 더 갈아서 줘 봐”라고 반말로 당당하게 요구했다. A씨가 얼음을 갈아서 다시 1인분을 제공하자 60대 여성은 “얼음만 갈아준 거야? 에휴, 아까 준다던 앞접시 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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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A씨가 진상 손님이 팥빙수를 다 먹은 뒤 모습을 찍어 올린 사진.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
A씨는 “팥빙수에 팥이 많다고 클레임 걸고 얼음을 더 갈아달라고?”라고 황당해하며 “결국 빙수 다 먹고 오더니 매장 사진 찍고 악플 쓸 거라고 협박하고, 영수증 재발행드렸더니 네이버 리뷰에 ‘불친절하다’는 글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줌마가 ‘사람 기분 좋게 제대로 일하라’는 등 뭐라 뭐라 했었다”며 “해달라는 거 다 해줬는데 더 해주지 않아서 불친절 리뷰인 지”라고 덧붙였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백화점 내 장사라 더 그런듯. 매장에 불만 있으면 백화점에 얘기를 하니”, “구질구질한 인생”, “저런 사람들이 진짜 있다는 게 놀랍다”,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다”, “별에 별 사람들 다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