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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최근 부산지역 빠른 연체율 상승 배경’ 보고서를 통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산 지역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현금융단지 내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홍윤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부산지역의 연체율이 올 2월 이후 부동산 시장의 부진과 더딘 지역경기 회복세, 올해 초 반얀트리 화재 영향 등이 겹치면서 급격히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18일 ‘최근 부산지역 빠른 연체율 상승 배경’ 보고서를 통해 예금은행 기준 부산지역 연체율은 올해 2월 이후 빠르게 상승하며 전국과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지역의 연체율은 0.49로 전국과의 격차는 0.05%P에 불과했다. 그러나 1월 들어 0.63%를 기록, 0.10%P로 전국과의 격차가 벌어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5월에는 연체율 1%를 넘기며 전국과의 격차도 0.43%P로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급등이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 기업대출 연체율은 4월에 이미 1%를 넘겼고 5월에는 1.5%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며 부산 전체 연체율도 웃돌았다. 반면 가계 연체율은 전국 수치를 웃돌기는 했지만 격차는 0.04%p 내외 수준으로 비교적 작았다.
본부는 이같은 연체율 상승의 요인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 부진 지속 ▷올해 초 반얀트리 화재 영향 ▷더딘 지역경기 회복 등을 꼽았다.
지역의 인구감소와 경제심리 위축 등에 따른 주택수요 둔화로 ‘준공 후 미분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부동산PF 연체 리스크가 커진데다 반얀트리 부산 리조트 화재로 공사지연이 발생하면서 관련 대출 회수에 차질이 발생하고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건설 및 부동산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서비스업 연체율 상승도 겹치며 연체율의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