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늘부터 연합연습 돌입…北 반응 주목

北 신형 무기 시험·해킹 등 도발 가능성
훈련 조정 등 조치로 수위 조절 관측도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시작을 하루 앞둔 1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계류되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한미 군 당국은 18일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시작한다.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 온 북한이 UFS 연습을 빌미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올해 UFS 연습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했다.

한국군 참가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약 1만8000명으로 미군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참가한다.

드론·위치정보시스템(GPS), 사이버 공격,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무기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비한 실전훈련을 강화했다.

또 40여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중 20여건은 다음 달에 실시될 계획이다.

합동참모본부는 폭염 등을 연기 사유로 언급했지만 북한이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온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는 북한 위협 대응이 훈련의 주요 목표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일부 연기에 대한 별다른 호응 없이 맞대응 성격의 무력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지난 10일 담화에서 UFS와 관련해 “미한(한미)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12일 연합연습을 빌미로 한 적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태세를 당부한 바 있다.

일각에선 미군 첨단전력이 실제 전개되면 북한이 신형 무기 시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북한이 물리적 도발을 넘어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다만 북한이 훈련 일부 연기와 대북 확성기 철거 등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기조를 고려해 나름 도발 수위를 조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북한이 상응하는 반응을 보일지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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