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베트남 ‘년짝대교’ 개통

8월 19일 베트남 혁명기념일 맞춰 개통식 개최, 국영방송 생중계로 전국 관심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건설, 메콩 델타 지역 물류·경제 활성화 기대


년짝대교 개통식 기념촬영 사진. [금호건설]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금호건설이 베트남 남부 경제 중심지 호찌민과 동나이성을 연결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을 마무리했다. 금호건설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9일 ‘년짝대교(Nhon Trach Bridge)’ 개통식을 열고 교량을 전면 개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통으로 20일 오전 7시부터 차량 통행이 시작되면서, 호찌민~동나이 구간의 만성적 교통 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베트남 혁명기념일 80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개통식은 국가적 기념일과 맞물려 의미가 더욱 컸다.

행사에는 베트남 중앙·지방정부 관계자와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주요 인사 축사와 리본 커팅식은 국영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년짝대교 전경 사진. [금호건설]


년짝대교는 동나이강을 가로지르며 호찌민시와 롱탄-저우저이 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길이 2.6㎞, 왕복 4차로 규모의 교량이다. 베트남 교통부 산하 미투안(My Thuan) 사업관리단(PMU)이 발주하고, EDCF가 재원을 지원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로, 금호건설이 단독 시공을 맡아 2022년 9월 착공한 지 약 3년 만에 완공됐다. 총공사 금액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개통 당일에는 아침부터 교량 위를 걸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한 지역 주민은 “년짝대교가 개통돼 이제 강을 건너기 위해 멀리 돌아가거나 배를 탈 필요가 없어졌다”며 “호찌민과 메콩델타가 훨씬 가까워진 만큼 앞으로 지역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년짝대교 개통은 메콩델타 주요 산업지대와 농수산물 집산지를 직접 연결해 물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제조·수출입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인근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년짝대교는 베트남 남부 경제와 주민 생활 향상에 이바지할 핵심 인프라”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해외에서 우수한 인프라 사업을 지속해서 수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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