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물가목표제 손볼까…“2025 잭슨홀 관전 포인트는 연준 통화정책 프레임워크” [투자360]

잭슨홀 미팅서 2020년 도입된 FAIT 변화 가능성

고용시장 분열은 정책 판단 변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2025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최대 관심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의 연설과 함께 평균 물가 목표제(FAIT) 변화 여부다. 증권가에서는 통화정책 프레임워크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면서도 금리 인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잭슨홀의 주목 포인트로 평균 FAIT 변화 가능성을 꼽았다. 미 연준이 올해 통화정책의 프레임워크에 대해 늦여름까지 발표한다고 언급한 만큼 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FAIT는 2020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도입하며 연준 통화정책 프레임워크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물가가 단기적으로 2%를 넘어도 평균 2%를 맞추겠다는 정책이다. 금융위기 이후 물가가 계속 2%를 밑돌자 고압 경제를 만들어 물가를 올리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완화적 통화 정책의 정당화 수단이기도 하다. 투자자들에게는 미 연준이 완화 기조를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준다.

최근 물가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연준이 FAIT를 손볼 경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잭슨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임 연구원은 “연준이 FAIT에 대한 변화를 줄 경우 시장은 매파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완화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더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진단의 배경에는 고용시장의 변화가 있다. 임 연구원은 “2024년 실업률 상승은 해고가 아니라 이민자 유입에 따른 현상이었지만 2025년 들어 반이민 정책으로 경제활동참여자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특히 7월 고용지표에서는 경제활동 참여자수가 줄었음에도 실업률이 오르는 등 균열이 확인됐다”고 짚었다.

관세 부담도 리스크 요인이다. 임 연구원은 “관세로 기업 비용이 늘어나면서 경기가 견조하지 않다면 소비자 전가에 한계가 생긴다”며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AI 도입을 가속화할 경우 고용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은 약화돼 연준의 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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