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7월까지 232.6조…법인·소득세 늘며 23.8조↑

기재부, ‘7월 국세수입 현황’ 발표
세수 진도율 62.5%, 최근 5년 평균과 유사
부가세·증권거래세는 감소…세목별 희비 갈려


기획재정부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들어 7월까지 국세가 232조6000억원 걷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조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세 증가와 근로자수·임금 확대에 따른 소득세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다만 부가가치세와 증권거래세는 줄어들며 세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7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걷힌 국세수입은 4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계 국세수입은 23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4%(23조8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른 세수 진도율(연간 세입계획 대비 실적)은 62.5%로, 최근 5년 평균(63.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세목별로는 법인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 한 달 동안 걷힌 법인세는 2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4.0%) 증가했지만, 7월 누계로는 47조4000억원이 걷혀 전년보다 14조5000억원(43.8%) 늘었다. 지난해 기업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고, 법인의 이자·배당소득도 증가하면서 세수 확대를 이끌었다.

소득세 역시 꾸준히 늘었다. 7월 소득세는 11조9000억원으로 작년 7월보다 1조9000억원(18.9%) 증가했다. 성과급 지급 확대, 근로자수 증가(전년 1641만→올해 1673만명), 해외주식 양도차익 신고 확대 등의 영향으로 7월 누계로는 모두 77조1000억원이 걷혀 전년보다 9조원(13.3%) 늘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이 일부 환원되면서 올 들어 7월까지 7조4000억원이 걷혀 전년보다 1조원(15.8%) 늘었다. 같은 기간 농어촌특별세도 4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5000억원(13.4%) 증가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환급 확대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납부기한 직권연장 조치의 영향으로 7월까지 61조4000억원이 걷히는 데 그쳤다. 전년 대비 1조5000억원(2.4%) 감소한 수치다. 증권거래세 역시 증시 거래대금 감소가 이어지면서 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000억원(40.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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