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1%대 성장 불가능하지 않다”

경상수지 흑자 역대 최대 경신 전망
“소수점 둘째자리만 변해도 1%”


이지호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한 한국은행이 1%대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가 11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 속에서 내수 회복세 등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8일 경제전망 기자설명회에서 “올해 0.9%면 1%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0.1%포인트 높였다. 특히 3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을 1.1%로 예상했다.

이 국장은 “소수점 둘째자리만 변해도 1%가 된다”며 “올해 3분기에 성장률이 크게 반등한다고 봤고, 실제 그보다 더 반등하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정도쯤 돼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전망(820억달러)보다 대폭 상향한 수치다.

이와 관련 김웅 부총재보는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더 늘어 수출 전망을 많이 늘려 잡았기 때문”이라며 “유가가 올해 상반기 70달러대 초반에서 하반기 60달러대 중반으로 내리는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 증가로 본원소득수지가 많이 들어온다”며 “제조업 등 기업들의 투자로 관련 소득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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