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주도에서 기관·단체·기업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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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읍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지난달 22일 단수 피해를 입은 울주군 삼동면 한 식당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응원 소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무더운 날, 더위를 뚫고 ○○○○○을 찾아주신 단체 손님들! 맛있고 즐겁게 드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
이는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대암둔기로 소재의 한 바비큐 전문점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글이다. 청량읍 행정복지센터 전 직원이 지난달 22일 저녁 ‘울주군 소상공인, 우리가 지키자!’ ‘손님 발길이 최고의 응원입니다’란 미니 플래카드를 들고서 자신의 가게에서 회식을 해준 데 대해 업주가 글로 감동을 표현한 것이다.
울산 울주군은 지난 7월 집중호우에 따른 송수관로 파손으로 언양·두동·두서·삼동·삼남·상북 등 6개 읍·면 지역이 단수 피해를 입자 지난 7월 3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단수 피해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응원 소비 릴레이 챌린지’를 전개했다.
챌린지는 피해지역의 식당, 이발소, 세탁소 등을 이용한 뒤 인증사진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또는 밴드에 게시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첫 주자로 이순걸 군수가 지난 7월 31일 삼남읍의 한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한 뒤 다음 참여자로 김대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울주군협의회장을 지명함으로써 기관·단체와 기업으로 이어졌다.
지난 28일에는 울산광역시의회 20여 명이 언양읍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것을 비롯해 ▷울주군생활공감정책참여단(두동면 식당) ▷국민은행 언양지점(언양읍 식당) ▷삼동면 행정복지센터(삼남읍 식당) ▷울주군 건축허가과(언양읍 식당) 등 하루 동안 5건의 릴레이가 이어졌다.
울주군이 1일 파악한 릴레이 참여 기관·단체만 울주군 홍보미디어과 등 각 부서와 읍·면 행정복지센터, 울주군보건소, 울주복지재단, 울주군체육회, 울주군새마을회, 울주군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울주군 소상공인연합회, 농협중앙회 울주군지부, 영남알프스회 등 43개 단체에 이르고 있다.
언양읍 한 식당 주인은 “단수 피해뿐만 아니라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로 가게를 찾아주셔서 정말 힘이 되었다”며 “또 챌린지 참여 손님께서 ‘응원 인증사진’ 활용을 동의해주셔서 SNS에 게시했고, 이것이 홍보로 이어져 챌린지 이전보다 매출이 80% 이상 늘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울주군은 이번 ‘응원 소비 릴레이 챌린지’ 결과를 울주군 소상공인연합회와 공유하는 한편, 9월부터는 챌린지가 지역사회에 자발적으로 전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