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도 웃으며 인사했는데···3명 흉기살해 피자가게 사장에 충격 [세상&]

흉기난동 피해자 3명 전원 사망
경찰, 사업상 갈등으로 보고 조사 중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주택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는 주택가의 한 피자가게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현장 조사를 하고있다. 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주택가에 있는 피자가게 안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으로 3명이 사망했다. 흉기난동을 벌인 A(41)씨는 피자가게의 점주였다. 사고 직후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짐작도 못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3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께 관악구 조원동에 있는 한 피자 가게 안에서 사장인 A(41)씨는 인테리어 업자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흉기로 찔렀다.

피해자 3명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자해를 시도한 A(41)씨는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께 사고가 난 피자 가게 앞은 현장 감식을 위한 과학수사대 차량 3대와 교통 통제를 하는 기동순찰대원 그리고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인근 주민과 상인들로 혼잡함을 빚었다.

피자가게 인근 상인 B씨는 “몇년 전에 피자 가게가 생기고 사장님이 피자를 돌리면서 잘 부탁한다고 했던 게 기억난다”며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좋은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강모(65) 씨도 “피자 사 먹어본 사람은 모두 알 것”이라며 “ 오늘 출근길에도 인사를 했는데 보면 항상 잘 웃고 착하고 인사도 잘하는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56) 씨는 “피자가게 사장님 가족이 인근 주택에 사는데 가족을 보러 주택에 주차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며 “키도 크고 성격 좋아 보이는 사람이 어쩌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A(41)씨가 사업상 갈등을 이유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병은 치료 경과에 따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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