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한국어 마을 설립자, 만해문예대상 수상

한국어 문화 확산 공로 인정

 

다프나 주르(왼쪽부터) 스탠퍼드대학교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 한국문학 부교수 겸 콩코르디아 2대 촌장, 로스 킹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아시아학과 한국어 문학 교수 겸 콩코르디아 설립자, 크리스틴 슐츠 콩코르디아 언어마을 명예 이사장이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와 공동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로스 킹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한국문학·한국어학과 교수와 다프나 주르(한국명 주다희) 스탠퍼드대 한국문학과 교수가 2025 만해문예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두 학자는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한국어 몰입 교육기관 ‘한국어 마을: 숲속의 호수’를 설립하고 운영하며, 해외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킹 교수는 한국어 교육 연구와 현장 실천을 꾸준히 이어오며, 언어를 단순한 학문적 대상이 아닌 문화와 함께 체험하는 살아있는 교육으로 확장시켰다. 그는 특히 “언어는 문화 속에서 체득할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는 신념 아래 몰입형 학습 환경을 조성해 왔다.

주르 교수 역시 스탠퍼드대에서 한국학 연구와 교육을 이어오면서, 현지 학습자들이 하루 24시간 한국어로 생활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주도해왔다. 참가자들은 언어를 배우는 동시에 한국의 역사·예술·생활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한국어 학습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만해문예대상 운영위원회는 “두 교수는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세계 무대에서 가르치고 확산하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 교류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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