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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버 집세(오른쪽 네번째) BMW그룹 회장과 BMW그룹 이사진들이 뉴 iX3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BMW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뮌헨)=김성우 기자]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와 같은 프로젝트, 그리고 iX3와 같은 모델은 특별한 팀 없이는 결코 실현될 수 없습니다.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열정, 의지, 능력을 갖춘 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BMW ‘뉴 iX3’ 월드프리미어 행사 마지막. 이사회 맴버들과 함께 무대에 선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집세 회장은 무대에 함께 오른 보드진 맴버들과 하나하나 악수를 나눴다. 그 광경에 BMW그룹 구성원들로 이뤄진 청중 사이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집세 회장은 “앞서 자리에 선 경영진은 전 세계 약 16만명의 BMW 그룹 임직원을 대표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지난 몇 년간 노이어 클라쎄의 공개라는 역사적 순간을 이루기 위해 헌신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우리 팀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BMW의 기술역량을 결합한 ‘새 프로젝트’ 노이어 클라쎄의 첫번째 차량인 뉴 iX3 공개현장에서, 새 기술과 함께 눈길을 끈 것은 BMW 특유의 ‘끈끈한 조직문화’였다.
현지 매체에서도 독일 내에서도 BMW를 거론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이 강력한 ‘엔지니어의 문화(Kultur der Ingenieure)’라고 한다. 사업을 담당하는 경영 부서와 생산과 연구를 담당하는 개발 부서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신기술 개발과 제품 품질에 총력을 쏟는 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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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버 집세(왼쪽 세 번째) BMW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열린 월드 그랑프리 행사에서 이사진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뮌헨=김성우 기자] |
행사의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이같은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본행사 뒤 이어진 세션에서는 각 분야 담당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영역을 소개하는 워크숍이 진행됐다. 스스로를 각각 사업분야 담당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직원들은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를 현장을 찾은 글로벌 기자단에게 세세하게 알렸다.
UI·UX, 생산, 구매 등 각 부문 총괄 부사장들이 취재진과 마주하는 개별 인터뷰 세션도 마련됐다. 현장을 찾은 총괄 부사장들은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프로젝트 과정에서의 협력 문화를 소개했다.
슈테판 두라흐 BMW 그룹 UI·UX 개발 총괄 부사장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디자인팀과 아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작업을 수행했다”라면서 “특히 iX3 파노라믹 비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디자인팀이 콘셉트를 매우 좋아해 줬고, 가까운 협업을 통해 이 콘셉트를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BMW는 이번 월드 프리미어도 전지구에 있는 BMW 오피스 직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로 송출했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오피스 직원들이 온라인 영상플랫폼을 통해 현장을 시청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가슴이 뭉클해진 순간이었다”며 “한국 오피스 팀원들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뉴 iX3는 올해 말부터 헝가리 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BMW는 2026년부터 전 차종에 새로운 인터페이스 기술을 도입하고, 2027년까지 총 40개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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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직원들이 창고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BMW 뉴스룸] |
한편 BMW는 현장에서도 ‘끈끈한 조직문화’를 입증하고 있다. BMW그룹 뉴스룸에 따르면 라이프치히 공장에는 70여 개 국적 출신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협업을 위한 언어교육과 리더십 과정을 두면서 이직률은 독일 제조업 평균보다 눈에 띄게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회사는 ‘노이어 클라쎄노이에 탈렌테(Neue KlasseNeue Talente)’라는 이름으로 인재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만 직원 교육과 훈련에 약 4억 유로를 투자했다. 2026년까지 독일에서만 1200명의 신규 견습생을 선발하고 교육해 나간다.
BMW 그룹은 2024년 ‘트렌덴스 프로페셔널 바로미터’에서 13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유니버섬(Universum), 포브스(Forbes)의 글로벌 조사에서도 ‘고용 선호도’가 가장 높은 독일 기업 중 하나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