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다저스에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연장전 승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7)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팀은 연장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1-1에서 들어간 연장 10회 접전 끝에 5-1로 이겼다.

이정후는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이정후의 타율은 0.269에서 0.267(520타수 139안타)로 내려갔다.

이날 다저스 김혜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샌프란시스코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승패가 정해졌다. 10회말 1사 3루에서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다저스 벤치는 후속 케이시 슈미트를 고의 4구로 내보내고 만루를 채웠다.

전날 경기까지 타율 0.219인 포수 베일리를 1사 만루에서 상대하겠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베일리는 다저스 마무리 투수인 좌완  태너 스콧의 2구째 시속 96마일(약 155㎞)짜리 공을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올시즌을 앞두고 4년 계약에 7200만달러(연평균 1800만달러)의 두툼한 계약으로 다저스 마무리요원으로 들어선 스콧은 최근 5경기에서 네 차례나 승부를 넘겨주는 등 최악의 피칭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1승 3패 21세이브에 블론 세이브만 9차례, 평균 자책 5.01로 중간계투로 쓰기에도 모자랄 성적이다.

13일 경기 시작 전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이정후
12일 경기 시작 전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이정후 [AFP=연합]

 

이번 시즌 다저스와 상대 전적 3승 4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75승 7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각 지구 1위 3개 팀을 제외한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샌프란시스코는 3위 뉴욕 메츠(76승 72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며 와일드카드 티켓을 쥐고 포스트시즌에 나서겠다는 희망을 이어갔다.

MLB는 각 지구에서 우승한 3개 팀과 와일드카드 순위 상위 3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이날 5연승 도전에 실패한 다저스는 82승 65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2.5경기 차이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13일 3연전 가운데 두 번째 경기에서 다시 격돌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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