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안 가결…“노사, 실적 개선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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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19일 가결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0일 열린 ‘2025년 임금교섭 상견례’에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왼쪽)과 백호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오른쪽)이 임금교섭 기본사항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한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HD현대중공업의 2025년 임금교섭이 타결됐다.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은 1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에서 59.56%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벍혔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6668명 중 93.07%인 620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9.56%(3696명), 반대 40.24%(2497명), 무효 0.21%(13명)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해를 넘기지 않고 교섭을 매듭지었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52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약정임금 100%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 ▷고용안정 및 상생협약 체결 등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20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단체교섭에 나서 지난 7월 18일 노사가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됐다.
최근 한-미 조선업 협력의 상징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추진과 HD현대미포 합병 결정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협상안을 제시하고 합병에 따른 고용안정도 약속했다. 이에 노사가 미래 준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지난 17일 열린 교섭에서 새로운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이 조선업 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임을 이해하고, 결단 내려준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울산동구청장은 이날 타결 소식에 입장문을 내고 “4년 연속 연내 단체교섭 타결을 이뤄내기 위해 애쓰신 회사와 노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20여 년 만에 다시 찾아온 조선업 재도약의 큰 기회를 맞아 조선산업 세계 1위 기업이라는 영광스러운 길을 가는 데 구민들도 힘을 모으겠다”고 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