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층, 츠타야 서점과 협업한 ‘오토라이브러리’
3~5층, N 브랜드·아이오닉 공간과 멤버십 라운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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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된 이니셜 D 관련 전시품들 [김성우 기자]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낡은 미니카, 빛바랜 엠블럼, 오래된 자동차 카탈로그가 1층 현장을 가득 메웠다. 자동차 브랜드 전시장이라기보다, 오랜 세월 수집가의 창고를 옮겨놓은 듯한 풍경. 낡은 종이의 정겨운 냄새와 조명을 받아 빛나는 금속 조형물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리뉴얼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의 첫 인상이다.
지난 22일 개관 11년 만에 리뉴얼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강남구 소재)을 방문했다.
오는 24일 퍼블릭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이곳은 지난 2014년 개관 이후 국내 자동차 문화의 대표 거점 중 한 곳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로 공간을 재정의하면서,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정했다는 평가다.
핵심은 1·2층에 들어선 ‘오토라이브러리’다. 일본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CCC(컬쳐 콘텐트 클럽)와 협업해 기획한 이 공간은 책과 아이템을 함께 전시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꾸며졌다. 자동차 서적만 2500여권, 아이템은 500여점에 이른다. 자동차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섹션으로 구분된 전시대에는 마니아라면 탐낼 만한 빈티지 미니카, 카탈로그, 엠블럼이 전시되고 일부는 판매된다.
미치마사 아사다 CCC 제너럴 프로듀서는 “마치 한국의 ‘당근마켓’처럼 개인 거래 플랫폼을 통해 아이템을 모았다”라면서 “어떤 것은 석 달을 기다려야 겨우 손에 넣을 수 있었고, 허탕치는 날도 많았다. 결국 1년 넘게 공들인 결과물이 지금의 전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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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된 조형물들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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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된 조형물들 [현대차그룹 제공] |
그는 “일본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에서도 완성차 관련 아이템만 모으는 전문가들이 있는데, 그들의 역량을 발휘해 전시를 완성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기업과 협업한 경험 자체가 감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1층 한쪽에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존이 마련돼 있다. 1억대 생산을 기록한 포니를 비롯해 주요 과거 모델에서 출발해 현대차가 걸어온 역사를 되짚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대차가 준비 중인 미래 기술들이 등장했다. 로보틱스, 자기부상 모빌리티 모형이 소개되고, 벽면 한켠에는 다이캐스트 타워가 세워져, 100개가 넘는 축소 모형이 층층이 배치돼 있다.
공간을 구성한 권희경 현대차 스페이스경험실장은 “대표 자동차기업으로서 이제는 단순히 우리 차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고객이 좋아하는 자동차 문화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그래서 타 브랜드 헤리티지와 라이프스타일까지 과감히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2층은 자동차 동호회 관계자 등을 위한 공간. 3층과 4층은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전체적으로 파이프와 철재 판넬을 건축에 활용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의 콘셉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우선 3층은 고성능 브랜드 N 전용관으로, ‘RN24 롤링랩’과 ‘아이오닉 5 N DK 에디션’, ‘N 퍼포먼스 파츠 월’, 레이싱 게이밍 존 등이 전시됐다. 실제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차량들, 레이싱 게임존에서는 레이싱 게임인 아스팔트를 실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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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개의 아이오닉 9 다이캐스트 [김성우 기자] |
4층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공간이다. 벽을 가득 메운 108개의 아이오닉 9 다이캐스트가 눈길을 끌었다. 색상별로 다양한 내외장 옵션들을 조합했다. 공간을 안내한 현대차 관계자가 “실제 구입할 수 있는 내외장 조합들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라면서 “미적으로 아름다운 조형물로 보이게 하면서도, 현대자동차그룹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내외장 조합을 선보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5층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추가된 멤버십 전용 공간 ‘HMS 클럽 라운지’다. 멤버십 고객을 위한 신차 연구개발 스토리 전시와 코워킹 스페이스가 마련됐다. 자동차 동호회 모임이나 전문가 토크 프로그램이 가능한 커뮤니티 허브형태로 설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이곳을 거점으로 ‘카밋’ 같은 동호회 행사와 전문가 시승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영중인 전세계 7곳의 모터스튜디오 중 한 곳이다. 권 상무는 “전세계 7곳 모터스튜디오가 모두 다른 콘셉트를 갖는다”며 “부산과 베이징은 예술구역에 있어 아트 전시에 집중하고, 고양은 가족 중심 소통 공간, 하남은 구매 고객을 위한 비교 전시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폭넓은 자동차 문화와 다양한 취향을 경계 없이 아우르며,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문화를 완성해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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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된 조형물들 [현대차그룹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