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쌍둥이 잡을까…1.5게임차 LG-한화, KS 직행 싸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직넘버 1’ LG, 두산에 덜미
한화,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
LG, 1일 NC 꺾거나 비기면 우승

LG 염경엽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설마 하던 일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2025 프로야구 선두를 질주하던 LG 트윈스가 10월로 달력을 넘기고서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LG는 9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덜미를 잡혔다. 반면 2위 한화 이글스는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에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LG를 1.5게임차로 바짝 쫓았다.

두산이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투입하며 ‘잠실 라이벌’ LG를 6-0으로 완파했다. 두산의 두 외국인 선발 콜 어빈(5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잭 로그(1이닝 1피안타 무실점)가 LG를 단 3안타로 주저앉혔다.

한화는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루이스 리베라토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1-0으로 꺾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자축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LG가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 ‘1’을 지우지 못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주인공은 여전히 시계제로다.

남은 경기는 LG(85승3무55패)가 1게임, 한화(83승3무56패)가 2게임이다. 확률상 여전히 LG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LG는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안방에서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

다만 마지막 상대인 5위 NC가 7연승을 질주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게 LG로선 걸림돌이다.

지난달 29일 LG전 승리 후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한화 김경문 감독 [연합]

한화가 이날 인천 SSG 랜더스전, 3일 수원 kt wiz전에서 무승부를 한번만 해도 LG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는다.

하지만 LG가 NC에 패하고 한화가 잔여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은 85승3무56패로 공동 1위가 된다.

만약 LG와 한화가 정규시즌 최종일 공동 1위가 되면 양팀은 4일 잠실에서 단판 승부로 1위를 가린다.

지난 2021년 kt가 삼성 라이온즈와 35년 만의 1위 결정전을 치러 승리한 바 있다. kt는 이 기세를 이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LG는 1일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로 치리노스를, NC는 김태경을 예고했다. 한화는 SSG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첫 4관왕에 도전하는 코디 폰세를, SSG는 최민준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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