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15~18번 홀 4연속 버디로 역전 우승..LPGA투어 직행 티켓 획득

우승이 확정된 후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 중인 황유민. [사진=대홍기획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황유민이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LPGA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황유민은 4일(미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바 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인 김효주를 1타 차로 제쳤다게

황유민은 우승 인터뷰에서 “메인 스폰서인 롯데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오늘 우승이 가능했다”며 “오랜 꿈이었던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게 너무 기쁘다. LPGA투어 카드를 획득할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회 이틀째 10언더파를 몰아쳐 3타 차 선두에 올랐던 황유민은 전날 3타를 잃어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아야 했다. 그러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진 후반 9홀에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황유민은 특히 마지막 네 홀서 4홀 연속 버디를 낚는 화려한 플레이로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15, 16번 홀에서 3m와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선두그룹을 1타 차로 추격한 황유민은 17번 홀(파4)에서 결정적인 4m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황유민의 버디로 공동 선두를 허용한 김효주와 가츠 미나미가 17번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한 덕에 순식간에 선두가 바뀌었다. 김효주는 4m 파 퍼트를 놓쳤으며 가츠 미나미는 그린을 놓친 후 세 번째 샷이 핀을 6m나 지나쳐 보기를 범했다.

‘투샷 스윙’으로 1타 차 선두에 오른 황유민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과감하게 2온을 노려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아냈다. 황유민은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살짝 넘겼으나 세 번째 칩샷을 핀 50c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1타 차 우승을 지켜냈다. 김효주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기엔 1타가 부족했다. 황유민은 “17번 홀부터 남은 두 홀에서 타수를 줄인다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황유민은 이로써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6억 3000만원)와 함께 내년 LPGA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비회원인 황유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LPGA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며 2년짜리 시드가 주어진다. 또한 과거와 달리 상금과 CME 글로브 랭킹 포인트도 공식 랭킹에 모두 포함된다. 본인이 원할 경우 당장 ‘아시안 스윙’부터 출전이 가능하나 황유민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남은 시즌을 국내에서 잘 마무리하고 KLPGA 투어에서도 1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양 출신인 황유민은 비교적 체구가 크지 않은 편(163cm)임에도 불구하고 호쾌한 장타를 날리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 ‘돌격대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황유민은 지난 2023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으며 지난해 4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개인 통산 3승째다.

황유민은 중학교 때까지 거리가 짧았으나, 이후 비거리 훈련에 집중해 매년 거리를 늘렸다. 이번 롯데 챔피언십에선 평균 27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승부처인 18번 홀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장타력으로 과감하게 2온을 노리는 공격 골프로 1타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선수들은 황유민의 우승으로 올시즌 5승째를 합작했다. 또한 LPGA투어는 25개 대회를 치르며 모두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올시즌 포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16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올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를 수도 있었으나 17번 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7승을 거둔 넬리 코다(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했으나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이와이 아키에(일본)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코다는 경기 후반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데다 1m가 안되는 파 퍼트를 놓쳐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아림은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마지막 날 3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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