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호텔 예약 다 찼어요~ 반려동물 업계도 ‘추석 특수’

여행 수요 증가에 돌봄 서비스 인기


지난달 28일 마포반려동물캠핑장에서 열린 ‘댕댕이 한복 패션쇼’에서 한복을 입은 강아지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올해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 수요가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시장도 분주하다. 펫시터나 위탁 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추석 특수’가 뚜렷했다.

장기간 집을 비우는 반려인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대형견을 비롯해 고양이 전용 펫시터를 찾는 수요까지 늘었다. 관련 예약 문의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일부 인기 펫시터는 연휴 전 예약이 마감됐다.

업계는 추석 연휴 기간 펫시터 및 펫호텔 시장 매출이 평월 대비 20~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한다. 실제 서울 용산구의 한 24시간 애견호텔은 연휴 시작 전날인 2일 기준 추석 기간 예약률이 약 90%에 달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 등에는 추석 연휴 기간 반려견을 돌봐줄 펫시터를 찾는 구인 글이 잇달았다. 애견 호텔 1박 숙박비가 수십만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단기 펫시터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반려묘 2마리를 키우고 있는 직장인 박민정(33) 씨는 “장거리 여행을 갈 때는 종종 당근에서 펫시터를 구하고 있다”라며 “집에 펫CCTV도 있고, 펫시터도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긴다”고 말했다.

단기 펫시터로 나선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추석 용돈벌이 경쟁이 치열하다. 대학생 김한나(21) 씨는 “하루에 1~2시간만 투자해도 용돈을 벌 수 있어 지원자가 많다”라며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 잘 돌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10월 2일~12일)에 일평균 22만3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0.9%는 추석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이 89.5%, 해외가 1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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