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느라 혼났다” 삼전·SK하닉 쌍끌이 속 ‘코스피 3600’ 첫 돌파 [투자360]

연휴 끝나자 불붙은 매수심리, 반도체株 직행


[chatGPT로 제작]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프리마켓에서 5% 안팎 상승폭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규장 개장 직후에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코스피를 사상 처음 3600선 위로 끌어올렸다. 양대 반도체 대장의 동반 랠리에 외국인 순매수까지 가세하면서 장 초반 투자심리가 강하게 회복됐다.

10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53포인트(1.14%) 오른 3589.7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개장 직후 3598.11까지 치솟으며 장중 처음으로 3600선을 ‘터치’한 뒤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9만2900원으로 전일 대비 3900원(4.33%)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는 9만4300원까지 치솟았다. SK하이닉스는 42만1500원으로 전일 대비 2만6000원(6.57%) 급등하며 개장가(42만6000원) 근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내 반도체 대표주의 선전은 업종 전반 매수세를 확대했다. 한미반도체, 원익IPS 등 장비주를 비롯해 관련 소재·부품주까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반도체 ETF 가운데 KODEX 반도체가 거래대금 429억 원을 기록하며 4% 넘게 올랐고,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139억 원 규모 거래 속에 7% 가까이 급등했다. TIGER 반도체 역시 거래대금 63억 원을 동반하며 5%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는 외국인이 241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1069억 원 순매수, 기관은 3520억 원 순매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591억 원), 비차익거래(-831억 원)로 전체 2422억 원 매도 우위였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5거래일간 휴장한 뒤 첫 개장일을 맞았다. 연휴 동안 누적된 매수 수요가 반도체 대형주로 집중되며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전날 뉴욕증시는 기술주 피로감에 일제히 하락했으나, 엔비디아가 UAE에 AI 칩을 수출할 수 있게 되면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AI 모멘텀은 여전히 건재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소폭(0.29%) 하락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반도체 쏠림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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