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대성당 제단에 ‘소변 테러’…교황도 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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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가톨릭 교회의 중심인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한 남성이 제단에 올라가 신도와 관광객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데일리미러, 폭스뉴스 등 외신은 전날 오전 9시30분께 한 남성이 성 베드로 대성당 제단 위에 올라가 소변을 보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SNS에 확산된 영상을 보면 문제의 남성은 수많은 관광객이 보는 앞에서 소변 테러를 저질렀다. 남성은 갑자기 제단 위에 올라가 바지를 내린 뒤 소변을 봤고, 이를 목격한 보안 요원들이 남성을 제단 아래로 끌어 내렸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의 범인은 심각한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며 “바티칸 경찰이 (남성을) 체포 후 이탈리아 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황 레오 14세는 이번 사건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 경비 시스템의 효율성에 대해 직접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제단에 올라가 이상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지난 2월에는 한 남성이 제단 위에 올라가 촛대 6개를 바닥에 집어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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