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제공조협의체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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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은 오는 24일까지 ‘초국경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를 연다. [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사이버 공간과 현실을 넘나들며 점차 조직적이고 교묘한 형태로 확산하고 있는 초국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경찰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였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초국경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일본·캄보디아 등 30여개국과 인터폴·유로폴·아세아나폴 등 국제기구 경찰 대표들이 참석해 보이스피싱과 마약 등 초국경 범죄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초국경 범죄 근절을 위한 실질적 경찰 연대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치안 협력을 주도하는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도 세계 경찰기관 간 연대와 재외국민 보호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AI 혁명으로 인한 기술적 변곡점에 대응하는 미래치안 ▷경찰역량 국제 표준화를 통한 해외 법집행력 향상 ▷글로벌 치안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경찰청은 이를 통해 신속한 정보공유와 공동작전 등 ‘행동하는 치안 연대’라는 비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청은 21일 전 세계 치안총수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초국경범죄가 야기하는 문제의 심각성에 인식을 공유하고 신속한 정보공유와 경찰역량 강화, 공동작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각국 경찰 대표단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경찰청은 각국 대표단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연대 방안도 논의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찌어 뻐우(Chea Peou)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스캠단지 범죄 예방과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코리안데스크 설치 등을 협의했다.
한편 오는 23일 인터폴·아세아나폴과 캄보디아·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공조협의체’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는 동남아 지역 스캠 범죄 대응을 위한 우리 경찰 주도의 국제 공조 플랫폼으로, 선언적 협력을 넘어 정보공유·공동작전·피해 예방 및 피해자 구조를 아우르는 실질적 협력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 직무대행은 “이번 공동선언문은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해법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찰은 책임 있는 주권 행사로 각국과 손잡고 세계 시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