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게티이미지뱅크, 신동윤 기자 정리]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 기업이자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가 ‘5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50만원대)’에 안착함과 동시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만1500원(6.58%) 급등한 51만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최초로 50만원 대에 안착한 것으로, 장중-종가 기준 모두 통틀어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는 기관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가 이끌었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하루에만 2552억원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823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3327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양새였다.
전날 SK하이닉스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 데는 미국발(發) 훈풍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54% 급반등했다. 여기에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빅테크(거대 기술주) 모두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양대 반도체주 투심을 자극했다.
![]() |
| SK하이닉스 [사진 연합] |
SK하이닉스 주가는 9월 이후에만 무려 89.59%(26만9000→51만원)나 급등했다. 올 한 해로 범위를 넓히면 수익률은 193.27%(17만3900→51만원)에 달한다. 올해만 주가가 3배로 뛰었다는 말이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세를 이미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열기가 식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 데다, SK하이닉스가 AI칩 생산에 필수적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지키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 23일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70만원으로 55.56%나 상향 조정했다. 현재 시점까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김운호 연구원은 “실적 대비 주가(밸류에이션)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지난 23일 차용호 LS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61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 |
| SK하이닉스가 지난 4월 ‘TSMC 2025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에서 선보인 HBM4. [SK하이닉스 제공] |
차용호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 11조60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매출액 24조7000억원, 영업이익 11조3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라며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액은 8조2000억원으로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로 출하량과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65만원으로 한 달 만에 19만원이나 높여 잡았다. 현재를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초입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다만, JP모건은 “지정학 변수에 따라 AI 투자자 축소될 수 있고, 기대만큼 HBM을 비롯한 D램 가격이 상승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분기마다 흐름을 잘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과거 경영난 등의 요인으로 인해 주당 1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시절 ‘애사심’으로 자사주를 대량 구매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한 SK하이닉스 직원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도 온라인 상에서 커지는 분위기다.
![]() |
|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캡처] |
지난해 5월 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SK하이닉스 이 형 근황 아시는 분?’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020년 자신의 주식 보유 현황을 인증했던 SK하이닉스 직원 A 씨가 ‘2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20만원)’에 도달한 지금 시점에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지 궁금하다는 짧은 내용의 글이었다.
첨부된 그림파일에 따르면 A 씨가 주당 7800원에 매수했던 SK하이닉스 주식의 가격은 2020년 당시 11만5000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4446만원이었던 5700주의 가치는 6억5550만원에 이르렀다. 비용을 제한 평가 손익은 6억804만6660원으로, 수익률은 1367.63%에 달했다.
이 글에서 A 씨는 “회사 내에선 당시 자사주사면 미친X이란 소리를 듣던 시절 ‘애사심’과 ‘저평가’란 생각에 올인했다. 생애 첫 주식 투자였다”면서 “다행히 급전 필요가 없어서 그냥 묻어두고 살았는데, 이젠 슬슬 팔 타이밍을 찾고 있다. 이제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도 되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7~8년 전 가족모임에서 나 이회사(SK하이닉스) 다니는 것 알면서도 X잡주라고 내 앞에서 말하던 사촌형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더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2020년 당시 게시글을 작성한 당사자를 알고 있다는 또 다른 SK하이닉스 직원이 “아직 들고 계심”이란 글을 남겼고, 2시간 뒤 4년 전 인증글을 작성했던 당사자 A 씨가 현재 자신의 주식 계좌를 또 한번 인증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 |
|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캡처] |
“아직도 팔 타이밍을 못 잡고 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긴 A 씨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종가 기준 19만7700원에 이르렀던 전날 자신의 주식 계좌 평가손익이 10억7809만2128원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수익률은 무려 2424.86%에 달했다. 잔고수량은 처음 매수했던 5700주 그대로였고,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 평가금액은 11억2689만원에 달했다.
A 씨의 본인 등판 게시물에는 “본인 등판해주시다니, 정말 멋지십니다!”, “수석님 사촌형 반응 궁금합니다”, “수석형 아이스크림사줘” 등의 댓글이 달렸다.
A 씨가 현재 시점까지도 해당 SK하이닉스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했을 경우 5700주의 가치는 29억700만원에 달한다.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주가로만 수익률을 계산할 경우 무려 6438.46%에 달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