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트럼프와 정상회담 하이라이트
다카이치 신임 日총리와 회담 유력
캐나다·싱가포르 등 각국 공식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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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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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공동체 비전을 제시하고 한·중·일이 모이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통해 긴밀한 협력을 제안하는 등 다자외교에 나섰다. 곧바로 경상북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초전에 나선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네 훈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등 다자 외교 일정을 수행한다. 또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도 정상회담하는 일정이 줄줄이 이어져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아세안 간 우호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각 정상들을 재차 APEC 정상회의에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후 아세안 정상회의 주최국에서 예정해뒀던 공식 일정을 거치지 않고 이날 곧바로 귀국한다.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준비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해 발언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인 경제 리더가 참석할 것으로 주목되는 가운데 AI와 기술 발달에 관한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동시에 정상회담 일정도 빠듯하다.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잇달아 치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실용외교’ 시험대에 오른다.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저녁 만찬 등 국빈 방한 일정을 수행한다. 한미 관세 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 양 정상의 의사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30일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여러 국가 정상과의 양자 회담 일정 등이 예정돼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도 같은 날 한일 정상회담에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카이치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 개선과 셔틀 외교 지속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대형 양자외교의 장도 펼쳐진다. 결국 30일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트럼프 2기 첫 대면 정상회담은 첨예한 양국 갈등과 경쟁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파국을 부를 수 있는 ‘확전’은 피하는 데 뜻을 같이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은 이틀 간의 APEC 정상행사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대통령은 먼저 1세션에서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APEC 기업자문위원회인 ABAC과의 대화 겸 오찬에 나선다. 이들과는 AI, 인구 구조 등 APEC 주제와 관련한 토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날 저녁 APEC 회원 경제 지도자, 기업인, 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도 예정돼 있다.
11월 1일 이 대통령은 정상 일정인 2세션에 참석한다.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AI 발전, 인구 구조 변화 등 새로운 경제 흐름 속에서 아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2세션에서는 21개 APEC 회원 경제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중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의 11년 만의 국빈 방문에 따라 경주에서 여러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뒤에도 정상외교 일정이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11월 2일부터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을 서울에서 수행한다. 쿠알라룸푸르=문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