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번 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승택. [사진=K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불곰’ 이승택이 이번 주 열리는 KPGA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승택은 3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어느 때보다 홀가분한 것은 꿈에 그리던 PGA투어 입성을 확정한 후 출전하는 대회라는 점이다.
이승택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2015년 KPGA투어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며 “영광이고 감회가 새롭다. 대회 2연패를 이뤄내기 위해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택은 지난 2015년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해 프로무대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두기 전 세 차례나 준우승(2017년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2023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024년 KPGA 파운더스컵)을 거둔 아픔이 있다. 특히 지난해 KPGA 파운더스컵에선 연장전에서 잠정구를 3번이나 치는 등 우승 문턱에서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지난 해 렉서스 마스터즈는 이런 평가를 뒤집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최종라운드를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승택은 13~15번 홀에서 버디-버디-이글을 잡아내며 KPGA투어 112개 대회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이승택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골프가 한 층 성숙했다”며 “이러한 경험들이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면서 도움이 됐고 PGA투어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이승택은 렉서스 마스터즈 우승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9위에 자리했으나 우승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를 따냈고 제네시스 포인트 3위로 올라섰다. 이후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톱5 이내 순위를 유지해 PGA투어 Q스쿨 2차전, 최종전까지 진출해 올시즌 콘페리투어에서 뛸 수 있었다.
이승택은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 및 톱10 6회를 포함해 21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활약을 펼친 끝에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13위로 내년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승택은 “지난해 렉서스 마스터즈 우승 인터뷰에서 ‘PGA투어 무대 진출을 꿈꿔보고 싶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며 “렉서스 마스터즈는 이승택의 꿈을 이뤄준 대회다. 내게는 정말 소중한 대회”라고 강조했다.
2025 렉서스 마스터즈는 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규모로 펼쳐진다. 우승자에게는 KPGA투어 2년 시드(2026~2027년)와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