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관광산업 중요성 계속 강조,그 의미는?[함영훈의 멋·맛·쉼]

“관광을 국가핵심 전략으로 육성” 이어
“APEC계기 지역관광,인바운드 활성화,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관광-수출 선순환”
타분야 영향 큰 산업 인식..업계도 기대감


김민석 국무총리가 28일 부산시 광복로 분수광장에서 열린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해 많은 관광산업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K-콘텐츠 문화 관광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전략’이라는 표현은 관광산업인들이 역대 정권에서 들어본 적이 없어, 그간 내국인 관광객, 외국인 손님 모시느라 제 목소리 한번 못내본 이들로선 큰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앞서 김총리는 8월부터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열어 세세한 부분을 점검해왔다. 아울러 일부 극렬 세력의 특정 외국인 혐오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기도 했다.

민간 차원의 국제 관계를 기본 요건으로 하는 관광과 K-콘텐츠는 산업 그 자체로도 국부 창출에 의미있는 기여를 한다.

뿐 만 아니라, ‘종합 예술’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푸드·교통·레저·문화유산 글로벌 확산·소비재·항공·해운·농어촌 지역경제 등 유관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나아가 이같은 소프트파워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자·자동차·군수사업 등의 글로벌 확장에도 간접적인 윤활유로서 작용하며, 국격 상승과도 연결되는 것이 바로 관광과 K-콘텐츠이다. 관광을 잘 하면, “한국, 똑똑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세더라”라는 실증적 입소문도 지구촌에 퍼지게 되는 것이다.

김 총리가 10월들어 부쩍 바빠졌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문이다. 김 총리는 28일 서울 국무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부산 등지를 방문, 가는 곳 마다 “지역관광,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강조했다.

김 총리는 28일 부산 중구 광복로 분수광장에서 열린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 참석해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관광, 소비, 수출, 문화확산을 아우르는 선순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APCE가 열리는) 이 중요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한 많은 외국인들이 우수한 한국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체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 12일 동안 3만여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한다.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정부도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통해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소비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 뿐 만이 아니라 고궁, 종묘, 왕릉이 무료로 개방된다”며 “전국적으로 관광 숙박에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가을의 정취 속에서 우리의 훌륭한 문화를 만끽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월 9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10개 부처와 3만 7000개사가 참여해 상품권·여행·문화 등 분야에서 펼치는 ‘대규모 상생형 소비 진작 행사’이다.

김총리는 앞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역 관광을 활성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 성공의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과 경주에 무엇을 남길지 포스트 APEC을 면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한국의 문화적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글로벌 흐름을, 서울을 넘어 지역으로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수도권에 버금가는 인바운드(방한) 관광권 육성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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