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직원에 “학교 다니고 싶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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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2세 태국 소녀를 종업원으로 고용해 접객 서비스를 시킨 일본 마사지업소 업주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내 외국인 인신매매로는 최연소 피해 사례다. 소녀를 업소에 넘긴 태국인 엄마는 이미 출국한 뒤였다.
6일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유시마역 인근에서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호소노 마사유키(51)가 15세 미만 아동을 노동자로 사용해 노동 기준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아동은 지난 6월쯤 어머니와 함께 단기체류(관광 목적으로 15일) 자격으로 일본에 들어온 A양이다.
A양 어머니는 일본 입국 후 곧바로 도쿄 한 빌딩에 있는 간판 없는 마사지 가게로 딸을 데려갔다. 다음날 그는 딸을 업소에 맡기고 사라졌다. 혼자 남은 A양은 마사지 업소에서 숙박하며 남성 손님을 상대로 성적 서비스 할 것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게는 홈페이지에 ‘태국 전통 마사지’ ‘증상이나 고민에 맞춘 시술’ 등 단순 마사지 서비스를 안내했다. 그러나 직원 소개 란에 가슴을 노출한 여성의 사진을 올리는 등 성적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음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A양은 업소에서 같이 근무한 태국인 성인 여성들에게 “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상담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15일 체류 기간이 지나서 경찰에 붙잡히면 처벌받는다”라고 만류했다.
3개월 가량 마사지 업소에서 묶였던 A양은 참다못해 직접 출입국 관련 당국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A양은 당국 직원에게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업소에 태국인 여성들이 단기간에 자주 바뀌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브로커 존재를 염두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양 어머니의 경우 지난 7월 일본에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녀의 출국 후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아이를 일본에 데려 와 성적 착취를 하는 건 인권을 무시한 중대한 인신매매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세계 각국의 인신매매 상황을 정리한 미국 국무성의 2025년 보고서에서 일본은 외국인 노동환경과 아동의 성적 착취에 관한 대책이 불충분하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원조 교제나 길거리 매춘, 악질 호스트 문제 등이 지적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