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앞둔 황유민 시즌 최종전서 연장전 끝 우승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황유민.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내년 미국무대로 진출하는 황유민이 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이동은, 임희정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4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황유민은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4차전에서 6.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피말리던 승부를 끝냈다. 먼저 퍼팅에 나선 이동은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으로 빠졌다. 임희정은 연장 3차전에서 1m가 안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쳐 탈락했다.

이동은은 연장 3차전에서 2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아 우승할 수도 있었으나 짧은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4차 연장으로 끌려가야 했다. 이동은은 패배가 확정된 후 승자인 황유민을 축하해주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지난 달 하와이에서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내년 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황유민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내 활동을 마감한 후 미국무대 진출을 준비하게 된다. 따라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차원에서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길 원했는데 뜻대로 이뤄졌다.

지난 202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으며 지난해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매년 1승씩을 거두며 3년 간의 KLPGA투어 생활을 기분좋게 마감했다.

황유민은 또한 올해 3승을 거두며 골프인생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 3월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투어 개막전인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이후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두번째 우승을 거뒀으며 이날 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까지 거머쥐었다.

홍정민은 마지막 날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으며 시즌상금 13억 4152만원으로 상금 타이틀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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