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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나 지휘자 [KAIST 제공]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KAIST에서 미래의 과학기술 리더들과 음악의 기쁨을 나누고, 인공지능(AI)과 손잡고 새로운 공연 예술 분야의 가능성을 함께 탐색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KAIST 초빙특임교수 장한나)
KAIST는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첼리스트 출신 음악가인 장한나 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임용 기간은 2025년 11월부터 2년이다.
이번 임용은 세계 정상급 예술가를 초빙해 KAIST 내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KAIST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도전과 성취를 이뤄온 장 교수의 경험을 공유해 구성원들에게 꿈과 영감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한나 교수는 ‘오케스트라 마스터 클래스’(지휘자가 직접 학생 연주자들과 함께 실연을 통해 음악 해석과 협업을 지도하는 공개 실습형 수업)를 통해 지난 31년간 음악가로서의 연구와 무대 위 경험을 공유한다. 또한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특강을 진행하며 음악에 대한 비젼과 지휘자의 철학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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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남주한(왼쪽부터) 교수, 장한나 초빙특임 교수, 이광형 총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AIST 제공] |
장 교수는 문화기술대학원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통해 오케스트라 연주에 필요한 AI 기술 자문에도 참여한다.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탐구하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 교수는 “과학기술의 중심인 KAIST에서 학생들과 함께 예술과 리더십, 그리고 협업의 가치를 나눌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음악의 희로애락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 리더들이 예술성과 창의력, 표현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게 돼 큰 기쁨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세계적인 지휘자로서 예술적 통찰과 리더십을 겸비한 장한나 교수의 합류는 KAIST 구성원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라며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융합의 장을 통해 새로운 창의적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장한나 교수는 만 11세에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첼리스트로서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뒤 지휘자로 전향해, 현재 뮌헨 필, 파리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니아, 왕립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음악적 리더십과 예술적 비전을 인정받고 있다.
KAIST에는 학부생 중심의 ‘KAIST 오케스트라’와 대학원생·교직원·졸업생으로 구성된 ‘KAIST 아트오케스트라’ 등 두 개의 오케스트라가 있다. KAIST 오케스트라는 1992년 창단됐고 현재 약 90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