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도 본예산 14조 363억원 편성

경북도청사 전경.[경북도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내년 예산으로 14조363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보다 7745억원(5.8%)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가 6328억원(5.4%), 특별회계가 1417억원(9.2%) 증가했다.

지방세 및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이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국고보조금 등 이전수입이 7.8% 늘어 전체 예산 규모가 확장됐다.

중점 투자분야는 민생안정·경제위기 극복, 농정·산림·해양 대전환 확산, 저출생 대응, 포스트 APEC·K-한류 선도, 따뜻한 복지·안전강화 등이다.

핵심사업 추진을 위해 3년 이상 지원된 지방보조 사업은 일몰제를 적용하고, 부진사업은 축소 또는 폐지했다.

먼저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40억원), 골목상권 특화거리 조성 등 상권활성화 사업(59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395억원) 사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 및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운전자금 2차보전(76억원), K-통합 마케팅 생태계조성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사업(33억원) 예산과 미중 관세전쟁에 대응한 관세피해기업 2차보전 예산(10억원)을 반영했다.

또 수소연료전지 산업클러스터 구축(150억원), 첨단 제조혁신 테스트베드 구축(49억원),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15억원)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예산도 마련했다.

초대형 산불피해 특별법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림경영특구 지정운영(3억원) 및 산불피해지역 마을단위 복구재생(148억원), 산불피해복구 조림(234억원), 산불피해 산림생태복원 사업(40억원)도 추진한다.

아울러 현대화·규모화된 청정 임산물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임산물 생산기반 조성사업(19억원)과 산불피해목을 재활용하는 산림부산물 고품질자원화 시설구축(3억원)도 추진키로 했다.

디지털 농업·스마트팜 확산 등 대규모 첨단농업 전환 추진을 위해 경북형 공동영농(28억원), 스마트APC 전환지원(113억원),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92억원)을 위한 예산도 반영했다.

해양분야에선 포항 영일만항 화물유치 지원(9억원), 해양기업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4억원) 예산도 편성했다.

저출생과의 전쟁을 위해선 K-보듬6000(84억원), 외국인 아동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12억원), 다자녀 가정 큰집마련 지원(8억원) 등의 예산을 포함했다.

인구감소 시대에 대응에는 지역혁신 중심대학 지원체계(RISE)사업(2,737억원), K-U시티 연계 지역산업기반 연구지원센터 건립(101억원)과 기회발전특구 수요맞춤형 지원사업(9억원) 등을 반영했다.

성별·세대별 남녀노소 맞춤형 정책 추진을 위해선 청년 근로자 행복카드 지원(10억원), 경북 일자리 편의점 운영(6억원), 도민행복대학 운영(8억원)을 추진한다.

특히 포스트 APEC·K-한류 선도를 위해선 APEC 정상회의장 기념관 조성(25억원), 미디어월 조성(5억원),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화사업(4억원), 경주 글로벌 CEO SUMMIT을 창설(10억원), PATA 연차총회 개최(10억원), 세계 경주포럼 문화협력 국제학술 대회(2억원)를 지원한다.

그밖에 경북형 이색 숙박시설 조성사업(55억원), K-애니메이션 강치아일랜드 시즌3 제작(8억원) 등 K-컬쳐 기반의 융복합 문화관광콘텐츠 산업화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경북도가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의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10일 도의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올해 도는 초대형 산불피해라는 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개최를 기회로 경북의 힘을 세계에 알리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새 숨을 불어넣고 미래세대가 꿈꾸고 살아갈 수 있는 경북시대를 만드는 마중물로 삼아 도정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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