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삼박자 정상급 유격수
두산 “내야 중심, 팀 전체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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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8일 유격수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잠실구장에서 포즈를 취한 두산 박찬호. 2025.11.18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26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유격수 박찬호(30)를 잡았다.
두산은 18일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FA 시장이 지난 9일 문을 연 이후 9일 만에 나온 2026년 FA 1호 계약이다. 이번 FA 시장 승인 선수는 박찬호를 필두로 21명으로, KBO 규약 제173조에 따라 각 구단은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리드오프로서 기량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도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호는 두산 구단을 통해 “어린 시절 두산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두산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12년간 응원해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2019년부터 주전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타격 성적은 1군 통산 1088경기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0이다. 올해는 134경기 타율 0.287, 5홈런, 42타점을 올렸다.
올해 화두를 ‘내야진 세대교체’로 정한 두산은 안재석, 박준순, 오명진 등 재능 있는 내야수의 성장에 반색했지만, 동시에 내야 중심을 잡을 유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올 시즌 두산 유격수 자리에 가장 오래 선 선수는 이유찬(541이닝)이다.
마침 이제 막 30대가 된 경험 많은 유격수 박찬호가 FA 시장에 나왔다. 두산은 박찬호 영입전에 참전했고 거액을 투자해 박찬호의 마음을 얻었다. 두산이 ‘외부 FA’를 영입한 건, 이번 박찬호가 네 번째다.
A등급 박찬호를 영입한 두산은 KIA에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9억원) 또는 전년도 연봉 300%(13억5000만원)를 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