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명예의전당 헌액

“테니스를 사랑했기 때문에 코트서 뛰었다”

 

로저 페더러가 지난 10월 2025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대회에서 ‘로저와 친구들’ 셀러브리티 복식 이벤트에 나와 싱글벙글 웃으며 공을 쳐내고 있다. [게티이미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4·스위스·은퇴)가 떼어놓은 당상이란 기대대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은 20일(한국시간) “페더러가 2026년 헌액 대상자로 확정됐다”며 “헌액 행사는 2026년 8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있는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026년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로 선정된 페더러는 후보 자격을 얻은 첫해인 올해 명예의 전당 가입이 확실시돼왔다.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가입 조건은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하고, 투표인단의 찬성표 75% 이상을 받아야 한다. 따로 발표는 없었지만 페더러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테니스의 역사와 저보다 앞선 선배들이 남긴 모범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왔다”며 “테니스라는 종목과 함께한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에서 그렇게 많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솔직히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 정도 우승하는 것이 어렸을 때 목표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가 남긴 엄적으로 볼 때는 지나치게 겸손한 소감이다. 페더러는 남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20회 우승의 기록을 세웠고, 200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21년 윔블던이 마지막 공식 경기 출전이 마지막이었던 페더러는 237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유지 기록과 투어 이상급대회 우승 103회(2위), 통산승수 1251승(2위) 기록도 갖고 있다.

페더러는 AP 인터뷰에서 “기록을 위해서 경기한 것은 아니고, 테니스를 사랑했기 때문에 코트에서 뛰었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