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2일 100명, 11월15일 200명 승·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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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엠에스씨 벨리시마호 준모항 운항 사례를 소개하며 ‘부산 준모항 운영 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엠에스씨 벨리시마호 [부산시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이주현 기자]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지난달과 이번달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엠에스씨(MSC) 벨리시마호의 준모항 운항을 통해 승·하선객 300명 이상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부산 준모항 운영 체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준모항은 기항지에서 일부 승객의 승·하선이 이뤄지는 형태로, 출발과 도착이 모두 이뤄지는 모항의 기능과 관광 일정을 중심으로 하는 기항지의 기능이 결합된 운항 모델을 의미한다.
엠에스씨 벨리시마호는 17만t급(정원 5600명)의 초대형 크루즈 선박으로, 지난달 22일(승·하선 각 100명), 이번달 15일(승·하선 각 200명) 승객 전원이 신속하게 승·하선을 마쳤다.
시는 ‘크루즈 준모항’ 운항을 통해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하는 한편 이는 국제크루즈 모항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엠에스씨 벨리시마호는 일본 도쿄를 모항으로 해 일본 현지에서 승객을 모객하고 부산은 기항지로 운항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이에 시와 부산항만공사가 ▷크루즈선사 모객 여부 및 수요 조기 파악 ▷부산에서의 선제적 모객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준모항 기능을 현실화한 것이 이번 성과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부산이 수동적 기항지를 넘어 선사의 수요를 능동적으로 채워주는 준모항 역할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관광 콘텐츠 발굴부터 수용태세 개선, 관광객 입출국 편의 향상 등 시와 부산항만공사가 여러 방면에서 기울인 노력이 부산의 크루즈 운영 역량을 입증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지역 전통시장 연계 이벤트를 개최해 관광 콘텐츠 확장과 지역 상권 매출 증대를 유도했다. 또 관광객 이동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운영 및 관광안내 서비스 제공을 통해 관광객이 불편 없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 수용태세 개선에 힘썼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7월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씨아이큐(CIQ) 구역을 전면 재정비해 대형 크루즈선의 승·하선 프로세스를 효율화했고, 출국 보안심사를 선상 처리방식으로 지원했다. 또 시와 부산항만공사는 입국 심사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의 선상심사 지원을 통해 승객 편의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엠에스씨 크루즈사는 “올해 부산 준모항 운영 성과와 승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내년 준모항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내년에도 부산 준모항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시와 부산항만공사에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