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플 현물 ETF 잇달아 상장…반등 카드될까 [투자360]

다음주 그레이스케일·프랭클린템플턴 등
리플 현물 ETF도 출시 관측, 현재 2개 상장
리플 현물 ETF 2종 5거래일 간 4억달러 유입

[헤럴드DB]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에서 리플(XRP)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달아 출시됐다. 기관투자자 대상 유입 관문이 열리는 긍정적 이벤트지만 시장 전반에 ‘크립토 윈터’(침체기)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20일(현지시간) 리플 현물 ETF인 ‘XRP’를 출시했다. 앞서 디지털 자산운용사 카나리 캐피탈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리플 현물 ETF인 ‘XRPC’를 출시한 뒤 두 번째 상장 사례다. 시장에서는 오는 24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과 프랭클린 템플턴이 신청한 리플 ETF(각 GXRP·XRPZ)도 출시될 걸로 보고 있다.

현물 ETF 상장은 기관의 진입 경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관이 제도권 금융규제 아래 안전하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상품이 생긴 것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을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기관의 우회 투자가 기대된다. 앞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현물 ETF가 승인된 뒤 막대한 기관 자금 유입에 따른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바 있다.

실제 카나리 캐피털의 XRPC도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첫날 5800만달러 거래량을 기록했다. 올해 출시된 ETF 중 첫날 최대 실적이자, 앞서 비트와이즈의 솔라나 현물 ETF(BSOL)이 기록 5700만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와이즈의 XRPC도 첫날 2200만달러 거래량을 올렸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두 현물 ETF로는 5거래일(14~20일) 간 4억1076만달러가 유입됐다.

리플 현물 ETF 출시에도 불구 리플은 21일 기준 2달러선 아래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후 3시 기준 주간 수익률 14.15%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은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잇단 리플 현물 ETF 출시에 따른 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시장에서는 출시 초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리플 현물 ETF로 들어올거라고 추정한다. 가상자산 플랫폼 크립토슬레이트의 알리 마르티네즈 애널리스트는 ETF로의 자금 유입 및 기술적 분석 등을 근거로 리플 가격 전망을 1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리플이 “1.90달러 부근을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뒤 폭발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의 구간은 다음 상승을 위한 매집 단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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