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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천수 돈 다이’의 최민구 감독 [CJ문화재단 제공]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이 신인 영화 창작자 지원사업 ‘스토리업(STORY UP)’ 장편영화 공모 첫 제작지원작으로 최민구 감독의 ‘천수 돈 다이’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토리업’은 기획개발부터 제작, 영화제 출품까지 영화감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영화 제작지원 사업으로, 올해는 장편영화로 외연을 넓혔다.
CJ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 스토리업 첫 장편영화 제작 공모에는 총 341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인터뷰 심사 대상 5편을 가리는 과정에서 6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된 최민구 감독의 ‘천수 돈 다이’는 유산이 필요한 가족들과 좀처럼 죽지 않는 아버지 사이의 소동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한재덕 사나이픽처스 대표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안정적인 필력이 인상적이었다. 감독이 스크린에 구현되는 영화의 문법을 이해하고 있어 제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블랙 코미디 장르의 가족 소동극으로 그려질 것 같아 기대가 크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천수 돈 다이’는 총 4억 원 규모의 제작비와 함께 영화 ‘신세계’, ‘아수라’ 등을 제작한 사나이픽처스의 안정적인 제작 환경이 제공된다.
최민구 감독은 “선정의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 영화는 이제 첫걸음을 뗐지만 고민은 벌써 상영관에 가 있는 것 같다”면서 “가능성을 봐주신 심사위원분들의 선택에 감사드리며, 관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극장을 나설 수 있는 영화를 만들도록 하겠다”라며 말했다.
‘천수 돈 다이’ 외 인터뷰 심사에 오른 ▷김민성의 ‘아들은 나의 혐오로’ ▷박승범 ‘후르츠 패밀리’ ▷조세원 ‘우리는 서로 구원해야만 한다’ ▷홍윤희 ‘돌아오다니, 선진아!’ 총 4편의 작품에도 각각 상금 200만원을 지원한다.
한편, CJ문화재단은 스토리업을 통해 그간 202명의 시나리오 작가 및 단편영화 감독을 지원했다. 지난 2024년 제작지원 선정작인 김해진 감독의 ‘불쑥’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2025) 한국단편경쟁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8년 제작지원 선정작인 ‘상주’의 차정윤 감독은 스토리업이 발굴한 신인 감독 최초로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340편의 응모작들을 통해 젊은 창작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감독들이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