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매업계 종사자들의 수입으로는 평균적인 아파트 임대조차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의 최근 집계 결과 미국 전역 소매업계 종사자들의 연봉 중간값은 3만4436달러인데 반해 일반적인 아파트 렌트(1779달러)를 위해 필요한 소득은 연 7만1172달러로 2배 이상 높았다. 아파트 임대를 위한 최소 필요 소득에 비하면 51.6%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소매업계 종사자들은 지금 수입보다 연간 3만6736달러(57%)를 더 벌어야 겨우 평균 가격대의 아파트를 빌릴 수 있다.그러려면 현재 임금 기준 매주 83시간을 일해야 가능하다.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은 소매업계 평균 소득 3만8090달러, 필요소득은 10만7037달러로 64.4%의 차이를 보였다.
레드핀이 시장 조사 업체 입소스와 공동 진행한 설문에서도 렌트비 부담이 확연히 드러난다.
설문 참여자 중 23%는 ‘임대료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이에 따라 임대료가 저렴한 곳으로 이주했다고 밝힌 비율도 23%를 기록했다.
이밖에 렌트비 충당을 위해 외식이나 휴가를 줄이고 때로는 친인척에게 돈을 빌려야 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고용 조차 줄고 있다는 것이다.
리서치 업체 챌린저, 그레이 &크리스마스의 집계 결과 올 한해만해도 전년 대비 145%나 증가한 8만8664명의 리테일 종사자가 해고 조치 됐다. 연말에 집중 되는 고용 또한 최소 26만5천에서 최대 356만5천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44만2천명 대비 대폭 감소했다.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