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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동민자역사 조감도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동북권 끝자락에 머물던 도봉구의 시계가 창동역을 중심으로 다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때 ‘침체된 주거도시’로 여겨졌던 도봉구가, 창동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 조성을 기점으로 문화경제관광을 아우르는 미래 성장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12년 만에 다시 선 창동민자역사…도봉 경제 회복의 신호탄
지난 12년간 공사가 중단돼 지역 재생의 걸림돌이 돼 왔던 창동민자역사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07년 추진된 개발은 시행사 비리와 기업회생 절차 등으로 2010년 11월 공사가 멈췄고, 이후 10여 년 동안 흉물로 방치됐다. 그러나 도봉구의 적극적 개입이 전환점이 됐다.
2021년 5월 기업회생 인가 이후 구는 관계자들과 연속 회의를 열고 내부 철거·구조 보강 등 재정비 작업을 주도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서울교통공사 간 개표구 운수수입 배분 갈등을 중재해 합의를 이끌어낸 점은 사실상 사업 재개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현재 공정률은 93.2%(11월 기준), 내년 3월 준공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완공 시에는 쇼핑·문화·여가·업무가 한 곳에 모인 동북권 최대 복합 생활·소비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된다.
층별 계획 ▲1층: 식음료·베이커리 ▲3층: 잡화·리테일 ▲4·6층: 의류·스포츠 ▲8·9층: 전문식당가·푸드코트 ▲10층: 병원·약국
분양률은 이미 93%를 기록했다.
도봉구 주민들은 앞으로 강남이나 도심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생활·소비·문화가 모두 해결되는 ‘자족 도시’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지역 내 소비 순환 구조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며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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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레나 조감도 |
서울아레나와 시너지…‘생활경제 → 문화관광경제’ 확장
도봉구의 변화는 민자역사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옆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K-POP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가 완공되면 창동은 세계적인 한류·공연 산업의 심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 서울아레나 영향력
▲수용 규모: 2만 명 이상 ▲연간 예상 방문객: 270만 명 ▲※완공 목표: 2027년
방문객은 공연만 즐기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식음·쇼핑·숙박 등 지역 소비까지 이어간다. 이를 통해 수천억 원대 경제 파급효과, 약 9000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창동민자역사는 서울아레나의 문화 수요를 지역 경제로 연결하는 ‘핵심 허브’가 되며, 생활경제 중심지에서 글로벌 문화관광 중심지로 확장되는 구조를 만든다.
GTX-C·우이방학역 등 교통 인프라 확장…동북권 광역 비즈니스 거점으로
창동권역의 미래 가치는 다※가오는 교통 인프라 확장과 함께 더 커지고 있다.
GTX-C 노선 개통(예정)
▲강남·삼성·청량리·의정부를 빠르게 연결 ▲ 우이신설선 방학 연장(우이방학역 신설) ▲창동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수립 추진
이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도봉구는 단순한 생활권이 아닌 수도권 전체가 연결되는 ‘광역 네트워크 중심축’이 된다. 창동은 서울 동북권의 대표 비즈니스 거점으로 전략적 위상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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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언석 도봉구청장 브리핑 |
도봉의 30년 미래 구상…“도시는 지금 다시 태어나고 있다”
구는 현재 ‘창동역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행정절차를 진행하며, 서울아레나·민자역사와 연계한 통합 도시관리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멈춘 것처럼 보였던 도봉구의 시간은 이미 빠르게 흐르고 있다. 창동을 중심으로 한 변화는 단기 성과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성장의 출발점이다”며 “도봉은 서울을 향해, 나아가 세계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창동을 중심으로 한 도봉구의 변화는 단순한 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다.
도봉구의 도시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대전환이며, 서울 동북권 균형발전의 핵심 축이다.
서울아레나, 민자역사, GTX-C가 하나의 축을 이루는 ‘창동 트라이앵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경제 중심지로 도봉구를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도봉의 시계는 이제 과거의 멈춤을 넘어, 새로운 성장의 시간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