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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박나래(왼쪽)와 웹툰작가 기안84.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갑질’ 의혹으로 전 매니저들로부터 피소되고 ‘불법 의료행위’ 의혹으로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웹툰작가 기안84가 박나래의 지인 관계를 우려한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난 8월 박나래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기안84가 출연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박나래가 “오빠도 그렇고 시언(배우 이시언) 오빠도 그렇고 나를 좀 많이 걱정해 주지 않냐. 뭐가 그렇게 걱정되느냐”고 묻자, 기안84는 “네가 사람을 소개해 주지 않나. 이 사람은 내가 아는 누구고, 이 사람은 어디에서 뭐 하시는 분이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안84는 “나는 그 촉이 있다. 살짝 조금 ‘사짜’(사기꾼)의 냄새가 난다. 나는 그거 잘 맞는다”며 “내가 잘못 본 걸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박나래 역시 “그런 사람들도 있었지”라며 인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기안84는 박나래의 과거 연애 상대에 대해서도 “처음에 인물을 보고 좀 의심했다. 재산을 보고 접근한 것 같았다”며 “키도 크고 모델 같아서 ‘왜 저 사람이 박나래를 만나나’ 싶었는데, 오랫동안 보면서 내가 너무 넘겨짚었구나 싶었다”고도 했다.
이 영상은 박나래가 최근 여러 비위 의혹에 휘말리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주변에서 이미 경고한 느낌”, “조심하라는 조언이 진짜였던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은 지난 3일 법원에 박나래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며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정산 등 피해를 주장했다. 한 매니저는 박나래가 술자리를 강요하고 술잔을 던져 다치기도 했다며 손해배상소송도 예고했다.
또한 박나래는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이른바 ‘주사이모’로부터 불법으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이 연예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의료계로부터 의료법·약사법 위반 방조죄 등으로 고발당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나래 측은 즉각 반박했다.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는 “전 매니저들이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수억 원을 요구했다”며 지난 6일 전 매니저 2명을 공갈미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소속사는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 이외에 지난해 매출의 10%를 요구했고, 이후 요구 금액이 점점 커졌다”고 주장했다.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대해서도 박나래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분에게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게 전부”라며 “(주사이모와) 병원에서 처음 만난 뒤 친해졌고, 스케줄이 바빠 힘들 때마다 왕진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나래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이라며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고 활동 중단 배경을 전했다. 최근 이어진 전 매니저들의 폭로에 대해서는 전날 이들을 직접 만나 오해와 불신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