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인테리어 특별상

유네스코 주관 베르사유 건축상
’24년 설립·150년 오디오史 정리
“소리로 자연·사람 연결 프로젝트”


오디움 인테리어 [오디움 제공]


오디움 오디오 박물관이 유네스코(UNESCO)가 주관하는 베르사유 건축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분야에서 인테리어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베르사유 건축상은 건축가·디자이너·문화 예술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이 매년 세계의 우수 건축을 선정하는 국제 건축상이다. 수상 부문은 ▷베르사유 본상 ▷인테리어 특별상 ▷외부 특별상이다.

오디움의 건축은 수직으로 배열된 알루미늄 파이프,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광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흐름, 그리고 편백나무 향이 더해진 인테리어 공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디움은 이 같은 건축 설계를 통해 ‘소리’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공간적 서사를 구현했다.

오디움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오디움이 지향해 온 건축적 가치와 공간적 철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운드 문화유산 연구와 청각 중심 전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으로서 국제적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설립 초기부터 추진해 온 사운드 문화유산의 연구·보존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사운드 아카이브 조성을 중장기 핵심 과제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오디움을 설계한 쿠마 켄고 건축가는 이번 수상에 대해 “오디움은 소리를 매개로 자연과 사람이 다시 연결되는 감각적 경험을 만들고자 한 프로젝트”라며 “알루미늄 파이프로 구성된 파사드는 숲속의 빛과 그림자 흐름을 담아내고, 인테리어 목재 공간은 관람객에게 따뜻한 휴식을 제공한다. 서로 다른 재료들이 시간과 감각에 반응하며 새로운 감각적 흐름을 만들어내는 이 시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디움은 문화예술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사회를 치유하는 중대한 가치로 인식하고, 음향 및 청각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문화 경험의 장을 넓히고자 지난해 6월 설립됐다. 1877년 유성기 발명 이후 150년간의 오디오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 및 전시하고 있다. 일반 대중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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