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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모습.[AP, AFP]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과 관련,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도 멈췄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해운업체 일중국제페리는 전날 홈페이지에 일본어와 중국으로 공지를 올려 중국 상하이와 일본 오사카·고베를 오가던 페리 ‘젠전(鑑眞·일본명 간진)호’ 운항이 지난 6일부터 중단됐다고 했다.
일중국제페리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승객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없다는 중국 측 통지에 따라 6일 상하이 출발 편부터 젠전호의 여객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했다.
서비스 재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중국제페리는 중국 국유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코스코)과 합작, 1985년 상하이에 ‘중일국제페리’를 세우고 상하이와 오사카·고베 간 정기 여객선을 운항했다.
상하이-오사카·고베는 중국과 일본 간 유일한 정기 여객선 노선이다.
최근에는 일중국제페리만 운항해왔다.
일중국제페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1월부터 5년 넘게 이 노선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6월 말부터 재개에 나섰지만, 다시 5개월여 만에 중단하게 된 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중순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12월31일까지 일본 관련 항공편을 무료 취소·변경해주기로 했고, 최근 이를 내년 3월까지로 늘렸다. 중국 크루즈선들의 일본 기항도 줄줄이 취소됐다.
양국 간 갈등은 이처럼 경제와 문화, 관광을 넘어 군사 분야까지 확산하는 양상도 보인다.
일본이 중국군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J-15 함재기가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고 발표한 일과 관련, 양측은 상대를 비판하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중일 갈등 고조로 동북아시아 정세가 한층 혼란스러워지며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중이다.




